기아,내달 1일 중고 전기차시장 뛰어든다…현대차 이어 돌풍?
기아,내달 1일 중고 전기차시장 뛰어든다…현대차 이어 돌풍?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3.10.2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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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진단 등으로 중고전기차 품질등급제…전기차부터 내연기관차까지 '인증'
온라인 채널로 비대면 차량매입…200개 항목 검수
EV6 인증 중고차
EV6 인증 중고차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형 만한 아우도 있다'

기아가 내달 1일 내연기관차부터 전기차까지 아우르는 중고차 사업에 본격 나선다.

25일 기아는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 컨벤션에서 개최된 미디어데이 '신뢰로 향하는 움직임'(Movement to Trust)에서 중고차 매입 및 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현대·제네시스 인증 중고차'를 앞세운 현대차의 중고차 시장진출에 이은 것이다.

기아는 중고전기차(EV)를 전면에 내걸었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 중 중고전기차를 포함한 중고차 사업에 뛰어드는 건 기아가 처음이다.

기아가 내세운 중고차 사업의 3가지 차별화 전략은 ▲중고 EV 품질등급제 도입 ▲새로운 고객경험 ▲최고 품질 등이다.

기아는 중고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접근 문턱을 낮추기 위해 국내 최초로 5개 등급으로 구성된 '중고 EV 품질등급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배터리 등급과 1회 충전 주행거리 등급을 종합해 전체등급이 부여된다.

기아는 전기차의 핵심부품인 배터리의 잔여수명, 안전성을 정밀하게 진단하기 위해 전기차 전용진단기인 '스마트 EV 솔루션'을 활용한다. 이를 통해 배터리 등급을 산정한다.

또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판매대상은 '신차 출고후 5년, 10만㎞이내 무사고 차량'으로 정했다.

기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중고차 매각시 받을 수 있는 중고차 가격까지 고려해 신차를 구매한다"며 "전동화 모빌리티 시대가 가속화하려면 결국 중고전기차에 대한 객관적인 잔존가치 형성을 통한 거래활성화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중고차 사업은 고객으로부터 차량을 매입하면서 시작된다. 기아는 인증 중고차 부문에 온라인 다이렉트 거래채널을 최초로 도입해 고객이 쉽게 차량을 팔 수 있도록 했다.

차량에 대한 평가도 비대면으로 이뤄진다. 대부분의 중고차 업체가 전문평가사의 방문으로 차량을 평가하는 것과는 다르다.

차량을 팔고 싶은 고객은 소유한 차량의 사진을 거래채널에 업로드하기만 하면 예상 매입가격대를 확인할 수 있다. 

매입가격대는 기아가 자체개발한 빅데이터 기반의 중고차 가격산정 엔진을 통해 산정된다. 이렇게 매입된 차량은 기아가 마련한 품질확보 장치를 거쳐 '새 차'로 거듭난다.

기아는 완성차 품질관리 시스템을 중고차 상품화 공정에 그대로 적용해 철저한 품질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매입한 차량은 총 9단계의 개선·검수·인증 과정을 거쳐 새 상품이 된다. 

9단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검수작업이다. 차체, 내·외장 등 6개 부문에 대한 정밀검수를 진행하며, 그 항목이 200개에 이른다는 게 기아의 설명이다.

새 상품이 된 차량의 정보는 온라인 다이렉트 거래채널을 통해 투명하게 공개된다.

360도 가상현실(VR) 이미지, 200개 항목에 대한 검수결과, 유사모델의 최근 거래이력, 차량에 장착된 옵션 등을 통해 차량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품질뿐 아니라 고객의 감성만족도도 신경 썼다. 고객이 신차를 인도받았을 때와 같은 새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중고차업계 최초로 신차에 제공되는 프로텍션 패키지(protection package)를 제공한다.

친환경 시트 보호커버와 함께 스티어링휠 등 주요부위에 필름을 부착하고 최고급 유리막 코팅으로 시공해 최종 인도된다.

기아는 최종 패키지 작업과 출고검수, 재고보관 등 물류기능을 위해 경기도 용인 중고차 복합단지 오토허브에 3개동, 연면적 5334㎡ 규모의 '기아 인증중고차 용인센터'를 마련했다.

기아는 완성도 높은 중고차 상품화를 위해 전문업체와의 협력관계도 구축했다. 최근 경기 수원에 위치한 협력 상품화센터에 기아가 설계한 완성차 품질관리시스템 기반의 상품화 공정이식을 완료했다.

협력 상품화센터에서는 하루 최대 70대, 연간 1만8000대의 상품화가 가능하다. 기아는 고객수요에 맞춰 상품화 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권혁호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은 "차량 제조사로서 신차뿐만 아니라 중고차를 구매하는 고객의 모빌리티 라이프 사이클까지 책임지는 브랜드로 태어나고자 한다"며 "안정적인 중고차 매입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신차·중고차 고객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신차에서 중고차까지 고객이 원하는 모든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해 브랜드 신뢰도와 로열티를 제고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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