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최현정 시민기자] 김치냉장고는 스탠드형보다는 뚜껑형 제품이 전기요금이 40% 이상 적게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31일 삼성전자와 LG전자, 위니아 등 3개 브랜드의 6개 김치냉장고 제품에 대한 품질과 성능을 시험 평가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제품은 스탠드형 3개(삼성전자 RQ48A94W1AP, 위니아 BDQ48HKLKCN, LG전자 Z492GBB171S)와 뚜껑형 3개(삼성전자 RP22A3231Z3, 위니아 BDL22HKSXS, LG전자 Z222MTT151) 제품이다.
조사 대상 김치냉장고의 내부 면적은 스탠드형 제품이 뚜껑형보다 2배 이상 컸다.
그러나 용기에 담은 김치를 저장할 때 용량은 스탠드형과 뚜껑형이 큰 차이가 없었다.
월간 소비전력량은 뚜껑형 제품이 스탠드형보다 평균 42.6% 적었다.
소비자원은 김치 이외의 제품을 저장할 때에는 스탠드형의 용량이 2배 이상 크지만, 김치 용기 저장용량은 비슷한 점을 고려하면 김치 보관 용도로는 뚜껑형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월간 소비전력량은 스탠드형에서는 LG전자, 뚜껑형에서는 위니아 제품이 각각 가장 적었다.
다만 LG전자 제품은 사용하지 않는 저장실의 전원을 껐을 때에도 월간 소비전력량이 줄지 않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LG전자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9월부터 올 4월까지 생산된 스탠드형 일부 모델의 경우 중간 칸의 전원을 끄면 김치 숙성에 쓰이는 히터가 미세하게 가동되도록 해 상온을 유지하도록 조절해왔다고 설명했다.
김치냉장고의 에너지 소비량은 주위 환경의 영향도 많이 받았다.
소비자원 조사 결과 설치 공간의 주위 온도가 16℃에서 25℃로 상승하면 연간 전기요금이 평균 1.7배 높아졌다.
또 주위 온도가 16℃에서 32℃까지 상승하면 연간 전기요금은 평균 2.6배가 더 들었다.
소비자원은 이런 점을 고려하면 전기요금 절감을 위해 통풍이 잘되고 직사광선이 비치지 않는 공간에 설치하는 것이 좋다고 안내했다.
제품 작동 시 발생하는 소음은 스탠드형에서는 삼성전자가, 뚜껑형에서는 위니아 제품이 각각 상대적으로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