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자동차보험료 대폭 내리나...손보사 1.5∼2% '찔끔' 검토
내년 자동차보험료 대폭 내리나...손보사 1.5∼2% '찔끔' 검토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3.11.0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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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도 상생금융 동참...당국 "이달 조속한 시일내 조정"
손보사 상반기 5조3281억원 순이익 56% 급증..."인하여력 등 검토"
자동차보험료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국민 2000만명이 가입한 자동차 보험료가 이달내 인하될 전망이다.

정부가 최근 막대한 순익을 올리는 은행권에 '상생금융' 확대를 강력히 주문하는 가운데, 보험업계도 상생금융 시행에 동참하는 것이다. 

대형 손해보험사들은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료를 내년에 추가로 내리기로 하고, 인하폭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은 내심 인하율를 1.5∼2% 가량 생각하지만, 당국과 소비자들은 이보다 큰 폭의 인하를 요구하고 있어 주목된다.

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과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대형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료의 인하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 중 구체적인 인하 폭과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는 예년 자동차보험료 조정시기보다 1∼2개월가량 당겨진 일정이다. 최근 금융권의 상생금융 확대기조에 따라 조정시기가 앞당겨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보험사는 올해 상반기 기준 역대급 실적을 냈으나, 은행권과 달리 삼성 계열사를 제외하면 특별한 상생금융 방안을 발표하지 않아 빈축을 사왔다.

당국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에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고, 보험사 이익규모도 급증한 만큼 

상생금융 차원에서 보험사들이 적극적으로 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업계에서도 상생금융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당국 입장에서 가능한 이달 중으로 조속한 시일내 보험료 조정이 가능하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고, 보험료 인하여력이 있는지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자동차보험료는 손해보험사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하지만 2000만명이 가입해 있고, 물가와도 직접 연결돼 있어 금융당국이 보험료 조정과 관련해 일정수준에서 개입하고 있다.

업계는 인하폭으로 1.5∼2% 정도를 저울질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할인율이 너무 낮으면 결과적으로 보험료를 할인하고도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고 질타를 받을 수 있다"며 "이익규모를 고려했을 때 1.5∼2% 사이에서 회사별로 적정수준을 찾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달 중 구체적인 인하 폭이 정해지면 내년 1월 책임개시일부터 순차적으로 인하된 자동차보험료가 적용된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5개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8.3%로, 지난해 같은 기간(78.0%)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사업운영비를 고려할 때 자동차보험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은 80%대라고 업계는 얘기한다.  따라서 상당폭의 인하여력이 있다고 소비자단체는 보는 셈이다.   

생명·손해보험사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무려 9조144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3.2% 급증하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손해보험사의 순이익은 상반기 5조3281억원, 생명보험사는 3조8150억원으로 각각 55.6%, 7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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