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경상수지 다섯달째 흑자…수입 14% 줄어 54억달러 흑자
9월 경상수지 다섯달째 흑자…수입 14% 줄어 54억달러 흑자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3.11.08 10:48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월 경상수지 165.8억달러 흑자…작년의 65% 수준
유가하락 영향…상품수지 6개월째 흑자,서비스수지 -32억달러
부산항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다소 회복되고 지난해보다 낮아진 유가 등의 효과로 수입은 크게 줄면서 경상수지가 다섯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들어 9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65% 수준에 불과하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54억2000만달러(약 7조110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경상수지는 4월 7억9000만달러 적자 이후 5월(+19억3천만달러), 6월(+58억7천만달러), 7월(+37억4천만달러), 8월(+49억8천만달러)에 이어 5개월째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1∼9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65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7억5000만달러보다 약 35% 부족한 실적이다.

9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74억2000만달러)가 4월이후 6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수출(556억5000만달러)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 줄었다. 앞서 지난해 9월 수출이 23개월 만에 감소한 뒤 13개월 연속 뒷걸음이다.

반도체(-14.6%), 화학공업제품(-7.3%), 석유제품(-6.9%) 수출액이 여전히 1년 전에 미치지 못했지만, 반도체 등의 감소폭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승용차(+9.1%) 수출은 미국과 EU(유럽연합) 지역을 중심으로 호조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중국(-17.6%), 동남아(-7.4%), 일본(-2.5%)으로의 수출이 위축됐다. 하지만 대(對) 미국(+8.5%)·EU(+6.5%) 수출은 회복세다.

수입(482억3000만달러)은 14.3% 줄어 감소액이나 감소율이 모두 수출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에너지 수입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원자재 수입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9% 감소했다. 원자재 중 가스, 석탄, 원유 수입액 감소율은 각 63.1%, 37.0%, 16.2%에 이른다.

반도체(-21.4%), 수송장비(-5.4%), 반도체 제조장비(-2.1%) 등 자본재 수입도 12.2% 줄었다. 곡물(-30.3%)·직접소비재(-8.9%) 등 소비재 수입도 9.0% 축소됐다.

서비스수지는 31.9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8월(-15억7000만달러)이나 지난해 9월(-9억8000만달러)보다 적자가 크게 늘었다.

세부적으로 지적재산권수지가 8월(+4000만달러) 흑자에서 한달새 적자(-6억7000만달러)로 돌아섰다. 지난해 9월(-4억5000만달러)과 비교해도 적자 폭이 커졌다.

다만 여행수지(-9억7000만달러)의 경우 8월(-11억4000만달러)보다 적자가 줄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15억7000만달러)는 전월(+14억6000만달러)과 비슷했다. 본원소득수지 가운데 배당소득수지의 경우 한달사이 흑자액이 5억6000만달러에서 11억1000만달러로 늘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9월 중 45억2000만달러 불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0억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3억5000만달러 각각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채권을 중심으로 65억7000만달러 불었고, 국내기업의 해외채권 발행이 늘면서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13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