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은행 주담대 전월대비 5.8조↑…“규제 강화 효과 연말쯤 가시화”
10월 은행 주담대 전월대비 5.8조↑…“규제 강화 효과 연말쯤 가시화”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3.11.0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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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가계대출 6.8조↑…한은 "계절적 요인 해소로 9월보다 증가폭 확대"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지난 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9월보다 6조8000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만 5조8000억원이 늘었다. 정부가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 전 신청됐던 대출이 실행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규제 효과는 1~2개월 후에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086조6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6조8000억원 많았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 4월부터 7개월 연속 불어나는 추세다. 지난 8월 6조9000억원에서 9월 4조8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10월 들어 다시 증가폭이 커졌다.

10월 가계대출 가운데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은 839조6000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8000억원이 늘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245조7000억원)도 1조원 증가했다.

윤옥자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10월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9월보다 다소 늘어난 것은 추석 상여금 유입 효과, 분기별 부실 채권 상·매각 등 계절적 요인이 9월에 작용한 뒤 10월에 해소된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에 대해서는 "정부가 규제를 강화하기 전 신청한 대출들이 실행되고 있어 아직 가시적 효과가 두드러지지 않는 모습"이라고 풀이했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뿐 아니라 시중 금리 상승, 추석 연휴 이후의 주택매매거래 둔화 등이 두세 달가량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이날 공개한 '가계대출 동향'에서도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10월에 6조3000억원 증가했다.

7개월 연속 증가로, 9월 증가폭 2조4000억원보다 대폭 확대됐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5조2000억원 늘어났지만 9월(5조7000억원) 대비 증가폭은 5000억원 줄었다.

반면 9월에 3조3000억원 감소했던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지난달 1조1000억원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가계대출이 10월 한 달 동안 6조8000억원 늘어나 9월 4조8000천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커졌다.

제2금융권에서는 5000억원 감소해 9월 2조5000억원에 비해 감소폭이 줄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0월 가계대출 증가폭 확대는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증가폭이 전월 기저효과로 확대된 데 주로 기인한다"고 밝혔다.

예금은행의 10월 기업 대출 잔액은 1246조4000억원으로 한 달 사이에 8조1000억원 늘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이 각각 4조3000억원, 3조8000억원(개인사업자 5000억원 포함)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은 회사채 등 기존 직접금융조달 기업의 대출 활용, 기업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지난 9월 4조9000억원에 이어 상당 폭 증가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예금은행의 10월 말 수신(예금) 잔액은 2280조4000억원으로 9월 말보다 3조원 줄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부가가치세와 법인세 납부, 분기 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법인자금 인출 등으로 24조5000억원 줄었다.

하지만 정기예금은 예금금리 상승, 은행의 법인자금 유치 노력 등으로 10조2000억원 증가했다.

자산운용사의 수신은 24조8000억원 급증했다. 머니마켓펀드(MMF)가 22조5000억원 늘었고 채권형펀드와 기타 펀드에도 각각 4000억원, 4조2000억원이 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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