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거래소 업계 최초 IPO 추진…“실적부진 탈출 노림수”
빗썸, 거래소 업계 최초 IPO 추진…“실적부진 탈출 노림수”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3.11.1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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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하반기 상장 목표…대주주 이정훈 항소심이 최대 고비”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국내 가상자산 시장 점유율 2위인 빗썸 코리아가 업계 최초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업비트에 시장 점유율을 압도당하며 영업 손실까지 발생한 부진의 국면을 벗어나려는 노림수로 풀이되고 있다.

13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지난달 말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 작업에 돌입했다.

빗썸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상장 목표 시점은 오는 2025년 하반기로 보고 있다”면서 “코스닥 상장인지 코스피 상장인지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 상황에 따라서 목표 시장 타깃을 변경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IPO 추진에 맞춰 이정훈 전 빗썸코리아·빗썸홀딩스 이사회 의장은 빗썸홀딩스 등기이사로 복귀했다. 빗썸의 실소유주이자 대주주인 이 전 의장은 2018년 10월 김병건 BK메디컬그룹 회장에게 공동경영을 제안하며 BXA 코인을 빗썸에 상장시키겠다고 속인 뒤 계약금 명목으로 약 1억 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1120억원)를 가로챈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1심에서는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IPO를 위해 넘어야 할 가장 큰 과제인 셈이다.

반면 ‘코인 상장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이상준 빗썸홀딩스 대표는 이사회에서 물러났다. 빗썸 관계자는 “재판을 진행하면서 이사회 활동을 하기에 무리가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IPO를 위해 법적 리스크를 제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재원 빗썸코리아 대표는 빗썸홀딩스 대표자리까지 겸직한다. 이 대표가 빗썸의 IPO 성공을 위한 작업의 ‘선봉장’에 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업비트가 80% 넘는 시장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빗썸의 점유율은 15~20% 수준이다. 

빗썸은 지난 4일 오후 6시부터 거래를 지원하는 모든 가상자산에 대해 수수료를 전면 무료화하기도 했지만 효과는 크지 않았다.

가상자산 투자 열기가 한풀 꺾이면서 실적도 내림세다. 빗썸코리아의 올 상반기 매출은 8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매출(2047억 원)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2분기에는 회사가 분기별 공시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영업손실(34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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