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2년 주택소유통계' 결과 발표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지난해 100만명에 가까운 개인이 집을 한채 이상 산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소유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다주택자 비중과 주택소재지와 같은 지역에서 사는 소유자 비중은 감소세를 보였다.
통계청은 14일 이런 내용의 '행정자료를 활용한 2022년 주택소유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작년 주택 소유자 1531만명…공동소유 비중 상승
지난해 11월1일 기준 주택 소유자 중 직전 1년간 1채 이상의 집을 사들인 사람은 96만2000명에 달했다. 이중 집 1채를 산 사람은 91만7000명(95.4%), 2채는 3만2000명(3.3%), 3채 이상은 1만2000명(1.3%)이었다.
무주택자였다가 주택 소유자가 된 개인은 68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거꾸로 같은 기간 소유 주택수가 감소한 개인은 65만2000명이었다. 이중 1건을 줄인 사람은 61만8000명(94.7%)이었다. 이중 모든 주택을 처분해 유주택자에서 무주택자가 된 사람은 37만3000명이었다.
지난해 11월1일 기준 주택 소유자는 1530만9000명으로 전년(1508만9000명)보다 22만명(1.5%) 늘었다.
이들이 소유한 주택은 1643만2000호로 전년(1624만2000호)보다 19만호(1.2%) 증가했다.
주택소유자 기준 1인당 평균 소유주택수는 1.07호로 전년(1.08호)보다 감소했다. 1인당 소유 주택수 감소는 하락세인 다주택자 비중과 관련이 있다.
지난해 주택을 1건만 소유한 사람은 1303만5000명(85.1%), 2건 이상 소유한 다주택자는 227만5000명(14.9%)이었다. 다주택자 비중은 2019년 15.9%를 기록한 뒤 매년 하락세다.
개인소유 주택 중 단독소유는 1424만2000호(86.7%), 2인 공동소유는 202만5000호(12.3%), 3인 이상 공동소유는 16만4000호(1.0%)였다.
전년과 비교하면 공동소유 비중(13.3%)이 0.1%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소유가구 평균집값 3억1000만원…상위 10%는 12억원
개인소유 주택 중 소유자의 거주지와 소재지가 같은 주택의 비중은 86.4%로 전년보다 0.1%포인트 감소했다. 외지인의 주택소유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늘었다는 의미다.
외지인 주택소유 비중은 시도 중에서는 세종(30.2%)이 가장 높았고, 시군구 기준으로는 서울 용산구(54.4%)가 가장 높았다.
서울의 경우 외지인 주택소유자가 사는 지역은 경기 고양시(6.6%)에서, 경기도는 서울 송파구(4.4%)에서 가장 많았다.
주택소유자 중 여성 비중은 45.9%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50대 주택 소유자가 385만2000명(25.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22.1%), 40대(21.7%), 70대(11.7%), 30대(10.1%) 순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주택소유자가 전년보다 증가했고, 특히 세종(14.8%)에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1인당 평균 소유주택 수는 제주 거주자가 1.13호로 가장 많았고, 세종 거주자는 1.04호로 가장 적었다.
가구 기준으로 보면 전체 2177만4000가구 중 주택소유 가구는 1223만2000가구(56.2%)였다. 전년보다 17만 가구(1.4%) 증가한 것이다.
주택소유 가구당 평균 소유주택수는 1.34호로 전년(1.35호)보다 감소했다.
가구원 수별로 보면 5인 이상 가구의 주택 소유율이 74.8%로 가장 높았고, 1인 가구는 30.9%로 가장 낮았다.
부부로만 구성된 가구와 부부·미혼자녀 가구의 주택소유율은 각각 74.8%, 74.0%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한부모·미혼자녀 가구의 주택소유율은 52.9%에 그쳤다.
주택소유 가구의 평균 주택자산가액은 3억1500만원, 평균 소유주택수는 1.34호, 평균 면적은 86.7㎡, 평균 가구주 연령은 56.8세, 평균 가구원 수는 2.58명이었다.
상위 10% 평균 주택자산가액은 12억1600만원이었고, 하위 10%는 3000만원이었다. 상위 분위일수록 남성 가구주가, 하위 분위일수록 여성 가구주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