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튀기 상장' 파두,법정 가나…법무법인 "IPO 첫 집단소송"
'뻥튀기 상장' 파두,법정 가나…법무법인 "IPO 첫 집단소송"
  • 이보라 기자
  • 승인 2023.11.15 16:08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장주관 NH투자·한투증권도 대상…"피해주주 수만명 이상 추산"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지 3개월 만에 실적부진 충격으로 주가가 급락한 '파두 사태'가 법정으로 비화할 전망이다.

법무법인 한누리는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파두와 상장주관 증권사인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예고했다.

파두와 주관 증권사들은 파두의 2분기 매출이 5900만원이라는 점을 수요예측 이전인 7월 초 알았을 것으로 짐작되지만, 그대로 상장절차를 강행해 수만명의 피해주주들이 수백억원의 손해를 봤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누리는 "올해 2분기 매출이 사실상 제로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감추고, 지난 8월7일 상장절차(IPO)를 강행한 파두 및 주관 증권사를 상대로 증권관련 집단소송을 제기할 방침을 세우고 피해주주 모집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어 "파두와 주관 증권사들은 7월 초순 상장 및 공모절차를 중단하고 수요예측(7월24∼25일)이나 청약(7월27∼28일) 등 후속절차를 진행하지 말았어야 한다"면서 "그러나 파두와 주관 증권사들은 상장절차를 그대로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파두는 7월 중순 제출한 증권 정정신고서(투자설명서) 및 첨부된 기업실사 보고서 등에 '동사 사업은 안정적인 수주현황을 유지하고 있어 영업활동이 악화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등을 적시했는데, 사실과 다른 거짓 기재"라고 주장했다.

한누리는 "자본시장법은 증권신고서와 투자설명서 중 중요사항에 관해 거짓의 기재 또는 표시가 있거나, 중요사항이 기재 또는 표시되지 아니함으로써 증권의 취득자가 손해를 입은 경우 신고인과 인수인(주관 증권사) 등에게 그 손해에 관해 배상의 책임을 지우고 있다"며 "이러한 배상책임은 증권관련 집단 소송법상 증권관련 집단소송의 대상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05년 1월1일 증권관련 집단소송법이 시행된 이래 총 11건의 집단소송이 제기됐지만, IPO와 관련한 집단소송은 제기된 바가 없다"며 "이번 소송은 IPO와 관련한 첫 증권관련 집단소송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성현 한누리 변호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일종의 허위공시로, 파두 주식을 취득했다가 공모가 3만1000원 이하로 매도해 손실을 봤거나 현재 파두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피해주주를 모아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언급을 자제했다.

지난 8월 기술특례로 상장된 파두는 지난 8일 3분기 매출이 3억2081만원이라고 공시했으며, 이후 주가는 9일 하한가를 기록했고 이튿날인 10일에도 21.93% 폭락했다.

이에 파두는 13일 이러한 '어닝 쇼크'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지만, 논란이 계속되자 금융당국도 파두의 상장과정을 들여다보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파두의 거래정지를 언급하고 있지만, 일단 한국거래소는 가능성을 일축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특별히 거래정지까지 갈 만한 이슈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상장폐지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사의 증권신고서 기재 고의누락 여부는 거래소 심사와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