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내년 경제성장률 2.0% 전망…한은 등보다 0.2%p 낮아
한경협 내년 경제성장률 2.0% 전망…한은 등보다 0.2%p 낮아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3.11.1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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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효과, 수출회복 등 영향”…올해 성장률 전망은 1.3% 유지
부산항 신선대부두./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16일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이 기저 효과와 수출 회복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에 근접한 2.0%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이 내놓은 경제성장률 전망치 2.2%보다는 0.2%p 낮다. 정부 전망치 2.4%보다는 0.4%p 아래다.

한경협은 이날 '경제동향과 전망: 2023∼2024년 보고서'에서 “다만 내수 회복은 통화 긴축 종료가 실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하반기 이후 이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경협은 국내 민간 부채 위기와 중국경제 리스크에 대한 대처 여부가 내년 성장 흐름에 영향을 줄 핵심 변수로 꼽았다.

특히 민간 부채 부실화 우려가 현실화해 금융 시장에 부정적 파급 효과를 낼 경우 2.0% 수준의 낮은 성장률마저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장기간 통화 긴축 여파에 따른 경제 여건 부실화, 정책적 지원 여력 약화로 경기가 신속하게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내년 민간 소비와 설비 투자는 올해에 비해 소폭 수준으로 나아지겠지만, 건설 투자 부진은 지속할 것으로 예측됐다.

연합뉴스

한경협은 내수 부문에서 점진적 물가 안정에 따른 실질소득 증가, 소비 여건 개선으로 민간 소비는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장기간 이어진 소득 기반 부실화와 폭증한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 등으로 회복세는 기대치에 못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설비 투자도 글로벌 정보기술(IT) 경기가 살아나면서 3.0%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건설 투자는 토목 투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올해 건설 수주와 인허가 감소로 부진 흐름이 바로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협은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원자재 가격 안정화와 강달러 현상 완화로 2.5% 수준에 이르고, 경상수지는 430억달러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 8월 '경제 동향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예상한 것과 마찬가지로 1.3%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반기 극심한 침체를 겪었던 우리 경제가 하반기를 지나며 대외부문이 소폭 개선되겠지만, 대내외 소비와 투자 동반 부진에 따른 영향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경협은 “금융 시장 불안까지 겹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은 외환위기 이후 사실상 최저치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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