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건설도 실적 악화로 신용등급전망 강등
신세계건설도 실적 악화로 신용등급전망 강등
  • 최영준 기자
  • 승인 2023.11.1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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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과 한기평 16일 잇따라 강등조치. 일정기간내 실적 개선 없으면 실제 신용등급 강등 예고
분양실적 부진, 공사원가 상승, 과다한 부동산PF우발채무 등이 원인. 올1~9월 영업적자만 903억원 달해
평균분양률 53%. 공사미수금만 1,244억원. 특히 분양위험 높은 대구 프로젝트만 6,291억원 규모
신세계건설이 대구 수성구에서 분양중인 빌리브 헤리티지(신세계건설 홈페이지)
신세계건설이 대구 수성구에서 분양중인 빌리브 헤리티지(신세계건설 홈페이지)

[서울이코노미뉴스 최영준 기자] 신세계그룹 건설사인 신세계건설이 분양실적 부진, 공사원가 상승, 과다한 부동산PF 우발채무 등으로 재무상태가 크게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등 국내 주요 신용평가사들이 지난 16일 신세계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신용등급 전망 조정은 실제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아니지만 일정 기간내에 실적 개선이 없으면 실제 신용등급을 조정할 수 있다는 일종의 예고 조치다.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16일 신세계건설의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기존의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한 단계 하향조정했다.

한신평은 조정 이유로, 민간 건축 사업의 분양실적 부진으로 사업변동성이 증가하고 있고, 공사원가 상승, 미분양사업장 관련 손실로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으며, 공사비 관련 자금소요, PF 우발채무 등으로 재무부담도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건설의 수익성 추이(한신평)
신세계건설의 수익성 추이(한신평)

 

한신평 보고서에 따르면 20224분기부터 공사원가 상승, 미분양사업장 관련 손실 등으로 신세계건설의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22년 연간 120억원, 23년 상반기 418억원의 영업적자에 이어 3분기에는 대구 지역 미분양 현장에 대한 추가 대손 반영 등으로 별도기준 영업적자 규모가 485억원으로 늘어났다.

3분기 누적 영업적자 규모는 903억원에 달한다. 대부분 진행 현장의 원가율이 높은 수준이고 미분양 사업장 관련 영업자산의 추가 손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당분간 저조한 영업실적이 지속될 전망이다.

또 신세계건설은 계열사 발주 물량이나 공공물량을 제외한 민간공사 매출 비중이 60~70%에 달하는데, 지방 주택사업장과 오피스텔 등 진행사업장(지식산업센터 제외)20239월 말 기준 평균 분양률은 53%에 그치고 있다.

기존 대구 주요 현장의 미분양이 장기화되고 있으며, 2022~2023년 분양을 개시한 부산, 대구, 서울 사업장에서도 잇따라 부진한 분양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방 주택, 오피스텔 등의 분양경기 침체가 지속될 경우 추가적인 영업 및 재무 부담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미분양 사업장의 공사미수금만 9월말 기준 1,244억원에 달한다.

신세계건설의 주요 미분양 사업장(한신평)
신세계건설의 주요 미분양 사업장(한신평)

 

2021년 말까지 실질적으로 무차입 기조를 유지하던 신세계건설은 현금창출력 저하와 미분양 주택사업장 관련 공사비 회수 지연, 골프장 증설 부지 매입 등의 자금소요로, 239월 말 별도기준 순차입금이 2,374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최근 진행 현장 관련 브릿지PF의 본PF 전환이 지연되고, 신규 사업장에 대한 PF보증과 책임준공 미이행으로 인한 추가 신용보강 제공 등으로 PF우발채무도 늘고 있다.

신세계영랑호리조트 흡수 합병을 통한 유동성 확충, 골프장을 비롯한 보유 자산 및 그룹의 대외신인도에 기반한 재무융통성에도 불구하고 현금창출력 축소, 분양실적 부진에 따른 영업자산 회수의 불확실성, 확대된 PF우발채무 등으로 재무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한신평은 밝혔다.

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현재 분양 위험이 높은 대구에서 신세계건설이 진행중인 프로젝트의 총 규모는 6,291억원이며, 이중 분양률이 저조한 사업장(빌리브헤리티지, 빌리브루센트, 빌리브 라디체)의 총 도급액은 3,3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빌리브 헤리티지(239월말 기준 분양률 22.6%), 빌리브 루센트(분양률 21.6%), 빌리브 라디체(분양률 22.9%) 등 분양률이 저조한 사업장의 경우, 분양경기 위축에 따른 추가 대손인식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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