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변경. 이달초 포천 몽베르골프장 3천억원 매각에 이어 2번째 계열사 매각
성남 건물도 매각 추진중. DH글로벌은 작년 매출 2,741억원, 당기순익 12억 올린 업체

[서울이코노미뉴스 최영준 기자] 자금난으로 기업회생절차 등을 진행 중인 대유위니아그룹이 계열사인 대유에이피를 DH글로벌에 매각한다.
대유위니아그룹 주력 게열사인 대유에이텍과 그 자회사인 대유에이피는 지난 17일 DH글로벌에 대유에이텍이 소유중이던 대유에이피의 주식 486만9,364주(지분율 37.66%)를 369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공시했다.

대유에이피의 최대주주는 대유에이텍이어서 최대주주가 변경되는 계약이다. 대유에이피는 스티어링 휠 등 자동차 부품업체다. 올 1~9월 연결기준 매출 1,743억원, 영업이익 142억원, 당기순익 78억원을 각각 올렸다.
대유위니아그룹은 위니아전자에서 시작된 부실이 다른 계열사들로 계속 번져 나가자 일부 계열사들에 대해 잇따라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하면서 계열사 매각에도 속도를 내왔다. 지난 3일에는 포천 소재 대유몽베르CC를 3천억원에 동화그룹에 매각한 바 있다. 경기도 성남의 대유위니아타워 종합R&D센터 등도 매각 추진 중에 있다.
2011년 설립된 DH글로벌은 광주 소재 전기전자장비부품업체로, 작년 말 별도기준 자산 2,095억원에 작년 매출 2,741억원, 당기순익 12.5억을 각각 올렸다. 이정권씨가 지분율 67.79%로, 최대주주다.
이번 거래의 계약금 73.8억원은 20일 현금으로 지급되었고, 잔금 295억원은 오는 28일 지급될 예정이다. DH글로벌의 종속 자회사에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대유에이피 주식을 발행한다.
지난 9월말 기준 대유에이피의 최대주주는 대유에이텍(38.09%)이나 다른 대유위니아 계열사인 대유플러스도 23.82%를 보유하고 있다. 소액주주 지분율도 32.11%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