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S 사무총장 "韓 GDP대비 가계부채 안정영역 안에 있다"
BIS 사무총장 "韓 GDP대비 가계부채 안정영역 안에 있다"
  • 이보라 기자
  • 승인 2023.11.2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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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 건전성 정책 사용해야"…한은 기자간담회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국제결제은행(BIS) 사무총장이 한국의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금융당국이 상황을 평가하는 데 있어서 더 신중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을 방문중인 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지난 24일 한국은행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가 100%가 넘는 상황인데, 모니터링이 계속 필요한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사상 최대 규모로 늘어난 가계부채에 대해 "한국의 주택 개발, 좁은 국토 면적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해결이 쉽지 않은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방정부나 프로젝트 디벨로퍼(개발업자), 은행들이 모두 같이 공조해서 주택가격을 낮추고 가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 취약성, 높은 금융부채비율과 관련해 거시 건전성 정책을 사용해야 한다"며 "금융기관은 대차대조표를 잘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또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조금 더 공조해 같은 방향으로 간다면 물가를 낮추고 금리를 낮추는 데 더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적 성장안정과 금융안정을 위해 두 정책 모두 '안정 영역'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통화·재정정책에 대해 "모두 적절하게 잘 진행되고 있다"며 "GDP 대비 부채비율이 수용할 만한 수준이고, 안정영역 안에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은행에 대해 "자율성을 보장받는 기관으로 충분히 정책 외부상황이나 미국의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통화정책을 운용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대부분 중앙은행이 금리인상을 거의 끝낸 상황"이라며 "현재 물가가 낮아지는 상황에서 많은 국가가 연착륙을 달성하고 있다"고 했다.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선 "당장 내년이라고 하기는 이르다"며 "물가가 충분히 안정돼 통화정책 영향이 충분히 발휘됐다고 생각될 때까지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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