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를 결정하는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참석차 26일 프랑스 파리에 도착, 막바지 유치 활동에 들어갔다.
한 총리는 "막판까지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82개국으로 구성된 BIE 대표들은 28일 투표를 통해 엑스포 개최지를 최종 결정한다. 부산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와 경쟁하고 있다.
정부는 재계·부산광역시와 '원팀'을 이뤄 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아직까지 지지 도시를 결정하지 못했거나 표심이 흔들리는 회원국들이 집중 공략 대상이다.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한 총리의 파리 방문에는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오영주 외교부 제2차관, 박성근 국무총리비서실장 등이 수행했다.
민간 공동위원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다.
민관 합동으로 꾸려진 엑스포 유치위는 작년 7월 출범 이후 이날까지 500여일간 지구를 495바퀴(1천989만1천579㎞) 돌며 유치전을 펼쳤다.
한 총리는 112개국 인사 203명을 만나 부산 엑스포 유치전을 벌인 데 이어 국내에서도 각국 정상급 인사와 늦은 시간까지 통화를 이어가며 부산 엑스포 지지를 설득했다.
한 총리는 출국을 앞두고 페이스북에 "긴 행진곡 중 마지막 악장만 남기고 있는 심정"이라면서 "경쟁국들보다 엑스포 유치 경쟁에 늦게 뛰어들었지만, 민관이 흘린 땀은 어느 나라보다 진했다고 생각한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