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2030 엑스포 부산 유치와 관련, "최후에 끝이 났다는 종이 울릴 때까지 정부와 민간이 함께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상대로 한 개최지 최종 결과 발표는 한국시간 29일 0시 이후 새벽 시간대에 나올 전망이다.
한 총리는 27일(현지시간)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 르 그랑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한국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정부와 민간, 국회가 모두 열심히 해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 182개국을 거의 접촉해 왔고, 어느 정도 따라왔다고 느껴진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국민의 기대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 조금이라도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파리로 향하는 한 총리에게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고 한 총리는 전했다.
한국은 28일 투표 직전에 진행하는 최종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서 부산 엑스포가 인류가 당면한 공동 과제를 함께 해결하는 연대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최종 PT에서 10여년간 이어진 우리 국민과 정부의 유치 노력 및 열망, 부산의 매력, 참가국 지원 방안 등 부산 엑스포만의 차별화된 강점을 부각할 것"이라면서 "세계인을 향한 한국과 부산의 진심을 가감 없이 전달해 득표로 이어질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
182개 BIE 회원국들이 참여하는 1차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을 득표한 나라가 나오면 그대로 개최지로 결정되고, 그렇지 않으면 2개 국가가 2차 결선 투표로 진출한다.
우리나라는 1차에서 이탈리아를 누르고 결선으로 진출해 결선에서 이기는 '역전'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있다.
BIE 내부에서는 "이번 경쟁은 이전과 양상이 다르다. 전무후무하다"며 한국의 역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유치 활동에 정통한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민·관이 함께 거의 모든 회원국을 일일이 접촉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정성과 집중'을 다해 진정성 있게 설득해온 만큼, 결선에서 사우디를 역전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꾸린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는 지난해 7월 출범한 이래 이날까지 500여일간 지구를 495바퀴를 돌며 유치전을 펼쳐 왔다.
한 총리는 "정부와 민간이 같이 했다는 점이 제일 크다. 같이 안 했으면 182개 회원국 전부를 접촉도 못 했을 텐데 기업이 함께 해줘 가능했다"면서 "유치전 과정에서 외교적으로 네트워크가 생기는 등 배운 것도 있고, 기업에도 사업 면에서 기회가 됐다"는 소회를 밝혔다.
한국 대표단은 28일 투표 현장의 마지막 순간까지 한 표라도 더 끌어오기 위해 설득전을 펼칠 예정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마지막 하루 이틀 새에 한국 지지표를 사우디가 흔들어 버린 경우가 확인됐고, 반대로 우리가 사우디 지지표를 뺏어오기도 했다"면서 "모든 정성을 모아 쏟아 붓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