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전체가구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1인 가구의 소득이 평균보다 훨씬 낮고, 빈곤율은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인가구는 연금을 제외한 소득이 매우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복지부는 28일 서울 이비스앰배서더에서 열린 제2차 통계행정데이터 전문위원회에서 '1인 가구 사회보장 수급실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결과 1인 가구의 연평균 시장소득은 1860만원으로, 전체가구 소득평균인 2873만원보다 약 1000만원이나 낮았다.
시장소득은 공적이전소득을 제외한 근로·사업·재산소득 등을 말한다.
1인 가구 내에서는 청년층의 시장소득이 2433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중장년층 가구는 2241만원이었다.
특히 1인 노인가구의 연평균 시장소득은 436만원에 불과했다. 국민연금, 기초연금 등을 제외한 소득이 매우 미미하다는 뜻이다.
1인 가구는 빈곤율(소득이 중위소득의 50% 미만인 가구비율)도 47.8%에 달해 전체가구의 빈곤율 30%보다 훨씬 높았다.
특히 노인층 1인 가구의 빈곤율은 70.3%에 달했다. 청년과 중장년층 빈곤율은 각각 36.9%, 43.4%였다.
도시와 농어촌 지역의 격차도 컸다. 대도시와 중소도시 1인 가구의 빈곤율은 각 46.3%, 43.5%였지만, 농어촌 1인 가구의 빈곤율은 55.9%에 이르렀다.
중위소득의 30% 이하 가구에 지급하는 생계급여 수급률도 1인 가구가 6.5%를 기록해 전체가구 평균(3.2%)의 두 배에 달했다.
생계급여 수급률은 청년 1인 가구가 0.9%, 중장년 6.9%, 노인 14.2%로 고연령층 가구일수록 수급률이 높았다.
다만 생계급여 수급액은 청년층이 평균 61만6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중장년 51만5000원, 노인층 24만5000원 순이었다.
1인 가구 노인은 전체 노인 평균보다 더 많은 기초연금을 받고 있었다. 기초연금 전체수급률은 66.4%, 전체 평균수급액은 25.2만원이었지만, 1인 가구의 수급률은 77.6%, 수급액은 28.2만원에 달했다.
특히 여성(79.9%), 농어촌(85.2%) 가구의 기초연금 수급률이 높았다.
1인 가구의 자산수준은 소득보다 더 낮았다. 1인 가구 중 소득 1분위(하위 20%) 비율은 18.6%였지만, 자산 1분위 비율은 43.6%에 달했다.
이는 부동산 등 자산축적을 아직 하지 못한 청년층 1인 가구 등이 많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1인 가구는 전체 평균보다 국민연금 가입률이 더 높았지만, 수급액은 높지 않은 수준이었다. 특히 1인 여성과 75세 이상 가구의 연금 수준이 저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