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공식품이 당뇨병 부른다…햄·소시지가 가장 큰 영향"
"초가공식품이 당뇨병 부른다…햄·소시지가 가장 큰 영향"
  • 김한빛 시민기자
  • 승인 2023.11.29 11:25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햄·소시지 섭취량 1% 증가하면 당뇨병 발생위험 40% 증가"
고려대 연구팀,7천여명 15년 추적관찰…"초가공식품 섭취 줄이려 노력해야"
소시지

[서울이코노미뉴스 김한빛 시민기자]  흔히 초가공식품으로 불리는 햄·소시지와 탄산음료 등의 섭취량이 많은 사람일수록 제2형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보건정책관리학부 오하나 교수 연구팀은 경기도 안산과 안성에 거주하는 40∼69세 7438명을 대상으로 초가공식품 섭취가 제2형 당뇨병 발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장기간에 걸친 전향적 코호트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29일 밝혔다.

전향적 코호트 연구는 시간경과에 따른 특정집단의 질병 양상을 추적 관찰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영양'(The journal of nutrit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초가공식품은 감미료, 방부제, 색소 등의 식품첨가물이 들어있고 가공과 변형이 많이 된 음식을 말한다. 

공장에서 바로 먹을 수 있도록 가공해 나온 음식이 대부분으로 햄과 소시지, 라면, 탄산음료, 아이스크림, 과자 등이 대표적이다.

연구팀은 연구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103개 항목의 설문지를 사용해 2001∼2002년 추적조사 시작당시 음식별 섭취량을 조사하고, 2019년까지 당뇨병 발병 여부를 관찰했다. 관찰기간의 중앙값은 15년이었다.

이 기간에 이뤄진 건강검진에서 당뇨병으로 확인된 사례는 총 1187명이었다.

연구결과, 초가공식품 섭취량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눴을 때 섭취량이 가장 많은 그룹은 가장 적은 그룹에 견줘 당뇨병 발생위험이 평균 34% 높은 것으로 추산됐다.

초가공식품 중에서도 햄·소시지는 당뇨병 발생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컸다. 연구팀은 햄·소시지 섭취량이 1% 증가하면 당뇨병 발생위험이 40%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밖에 아이스크림, 라면, 탄산음료도 당뇨병 발생위험을 각각 8%, 5%, 2% 높이는 요인이었다.

다만, 캔디와 초콜릿은 섭취량이 많을수록 당뇨병 발생위험을 감소시키는 연관성이 나타나 관련메커니즘 및 인과관계를 검토하는 후속연구가 필요하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오하나 교수는 "국내 대규모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장기간에 걸쳐 초가공식품 섭취와 당뇨병 위험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한 데 연구의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오 교수는 "이미 다른 연구에서는 초가공식품 섭취가 비만, 고혈압, 이상지질혈증의 위험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당뇨병은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과 같은 만성질환일 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 신장 질환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평소 초가공식품 섭취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