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2030엑스포 부산 유치 실패와 관련해 "엑스포 유치를 총지휘하고 책임을 지는 대통령으로서 부산 시민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에게 실망시켜 드린 것에 대해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낮 용산 대통령실에서 발표한 '엑스포 관련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저 역시도 96개국 정상과 150여차례 만났고, 수십개국 정상들과 직접 전화 통화도 했지만, 민관에서 접촉하며 느꼈던 입장에 대한 예측이 많이 빗나간 것 같다"면서 "모든 것은 전부 저의 부족"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고 2021년 7월 부산에 가서 엑스포 유치를 위해 애써온 부산 시민의 열망을 목도하고, (당시)정부에서 지원을 해줬으면 하는 아쉬움과 무관심에 대한 실망감도 느꼈다"면서 "대선 과정에서 대통령이 되면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범정부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드렸다"고 엑스포 유치에 앞장 선 경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맙게도 우리 기업들이 함께 하겠다고, 민관이 공동으로 하겠다고 참여해줬다"면서 "지난 1년 반 동안 정말 아쉬움 없이 저희는 뛰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엑스포 유치는 단순히 부산만의 발전을 위한 게 아니라 서울과 부산을 두 축으로 균형발전을 통해 비약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시도였다"면서 "엑스포 유치는 실패했지만, 이러한 국토 균형발전 전략은 그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멀리서 보면 '대한민국' 하면 서울밖에 모른다. 그게 아주 보편적이다. 부산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이 두 축을 통해 세계에 알리고, 이것을 거점으로 해서 영·호남 지역의 발전을 견인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부산을 해양, 국제 금융, 첨단산업, 디지털의 거점으로 육성하고 영·호남 남부 지역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굳이 서울까지 오지 않더라도 남부 지역에서 부산을 거점으로 모든 경제·산업 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을 차질 없이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우리의 핵심 파트너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원하던 엑스포 리야드 개최를 성공적으로 이루게 돼서 정말 축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그동안 준비해왔던 자료와 경험, 우리의 자산을 사우디에 충분히 지원해 사우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