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 연체율 상승세 지속…은행권 예수금 상시 모니터링 가동
2금융권 연체율 상승세 지속…은행권 예수금 상시 모니터링 가동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3.11.3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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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연체율 6% 넘어서…개인사업자 등 기업대출 연체 늘어
PF정상화 펀드 조성…다중채무자·건설업 충당금 적립률 상향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금융감독원이 개별 은행과 저축은행 예수금 추이를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가동에 나섰다.

금감원은 저축은행 연체율이 6%대까지 오르는 등 2금융권 연체율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시스템 위기로 번질 우려는 없다고 판단했다.

금감원은 30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하반기 은행·중소서민부문 주요현안' 간담회를 열고 연말 금융권 머니무브(자금이동) 및 중소서민 부문 건전성 관리방향 등을 설명했다.

금감원은 연말 고금리 정기예금 및 퇴직연금 만기집중 등으로 대규모 머니무브 우려가 있었지만, 현재 금융권 조달여건은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1년 만기 은행채 금리가 지난 1일 4.15%에서 지난 24일 4.04%로 하락했으며,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상승세도 주춤한 모습이다.

지난 10월 말 은행권 원화 예수금은 2055조2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9조2000억원(0.45%) 감소했다. 

저축은행·상호금융 등 중소서민업권 총수신도 731조3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4조3000억원 줄었다. 특히 저축은행 수신이 전월 대비 2조6000억원 줄었다.

금감원은 저축은행 수신고 감소에 대해 "미리 자금을 조달해 지난해 4분기 고금리 예금을 대체하는 전략을 사용한 데 따른 것"이라며 "현재 가용 유동성 등을 고려하면 유동성 부족 문제 발생 가능성은 거의 없고 오히려 수익성 개선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은행 및 저축은행 예수금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받아 상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지난 10월부터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사태 이후 금융회사 유동성 관리 중요성에 크게 부각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회사별·기간별 예수금 잔액 및 증감률, 정기예금 신규취급·중도해지액 등을 실시간으로 살펴보고 있다. 모니터링 시스템은 예수금 변동이 사전설정 임계치(전일대비 3% 이상)를 넘어서는 등 특이동향 발생시 담당자에게 실시간 경보알림이 가도록 설계됐다.

금감원은 상호금융권 예수금 모니터링 시스템도 내년 1분기 중 구축할 예정이다.

은행·저축은행 예수금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 개요
은행·저축은행 예수금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 개요

고금리 장기화 및 부동산 경기둔화 등 영향으로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여전사 등 중소서민 금융회사 연체율은 3분기에도 상승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지난 9월 말 기준 저축은행 연체율은 6.15%로 전분기 말(5.33%) 대비 0.82%포인트(p) 상승했다.

2분기(0.26%p) 대비 상승폭이 확대된 것이다. 다만 1분기(1.66%p)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의 상승폭이다.

개인사업자 등을 포함한 기업대출(7.09%)을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상호금융 연체율은 3.10%로 전분기 대비 0.30%포인트 상승했다. 여전업권 중 카드사 연체율은 1.60%, 캐피탈사는 1.81%로 전분기 말 대비 각각 0.02%p, 0.03%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중소서민금융권 자본비율은 신용손실 확대에 대비한 선제적인 자본확충 등으로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에 중소서민금융권 연체채권 관리를 강화하도록 유도하고, 정밀 모니터링을 통해 건전성 이상징후 발견시 필요한 대응조치를 신속히 취할 계획이다.

여전사와 저축은행 업권도 자율적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 펀드 등을 조성해 연체채권 매각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감원은 아울러 연체율 추가상승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적립을 지도하고 제도개선을 통해 다중채무자, 부동산·건설업 등 리스크가 높은 부문의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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