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생아 기대수명 82.7세…코로나로 52년 만에 첫 감소
지난해 출생아 기대수명 82.7세…코로나로 52년 만에 첫 감소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3.12.01 13:57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男 79.9세·女 85.6세 '격차 최소'…병 없이 건강한 기간 65.8년
사망확률, 암·심장질환·코로나 순…코로나 없으면 수명 1.0년↑
코로나 검사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기대수명이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처음 감소했다.

사망확률은 암, 심장질환, 코로나19의 순으로 높았다.

통계청은 1일 이런 내용의 '2022년 생명표'를 발표했다. 생명표는 현재 연령별 사망수준이 유지된다면 각 연령대의 사람들이 향후 몇세까지 살 수 있는지 추정한 통계다.

◇기대수명 82.7세…100세까지 생존확률 男 0.7%·女 3.1%

지난해 출생아(0세)의 기대수명은 82.7년으로 1년 전보다 0.9년 감소했다. 관련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0년 이후 첫 감소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1970년부터 51년간 높아져 왔다.

임영일 인구동향과장은 "2022년에 코로나19 사망자가 굉장히 많았고 사망원인 중에서도 3위에 해당했다"며 "이로 인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남자가 79.9년, 여자가 85.6년으로 1년 전보다 각각 0.8년, 1.0년 감소했다.

남녀간의 기대수명 격차는 5.8년으로 0.2년 줄었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역대 가장 적은 것이다. 

격차는 1970년 7.1년에서 1985년 8.6년까지 벌어졌다가 이후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남녀 모두 전 연령층에서 1년 전보다 기대여명이 감소했다. 지난해 60세 남자는 22.8년, 여자는 27.4년 더 생존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2021년보다 각각 0.7년, 1.0년 더 낮은 것이다.

40세 남자는 40.9년, 여자는 46.4년 더 살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출생아가 특정연령까지 생존할 확률은 전 연령대에서 남자보다 여자가 높았다. 출생아가 향후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가 61.1%, 여자가 80.2%였다.

10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가 0.7%, 여자가 3.1%였다. 1년 전보다 각각 0.7%포인트, 2.4%포인트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비교해 보면 한국 남자의 기대수명은 OECD 평균보다 1.9년, 여자는 2.4년 높았다.

남녀 간 기대수명 차이(5.8년)는 OECD 평균(5.3년)보다 0.5년 높았다.

◇사망확률, 암·심장질환·코로나 순…코로나 없으면 수명 1.0년↑

지난해 출생아가 암(악성신생물)으로 사망할 확률은 18.1%였다. 사망원인 가운데 가장 높은 확률이다. 다만 1년 전보다는 2.0%포인트 감소했다.

심장질환이 9.5%로 그 뒤를 이었다. 

코로나19로 사망할 확률은 9.4%로 세번째로 높았다. 2021년 확률이 1.6%로 사망원인 가운데 10위권 밖이었으나, 지난해에는 3위로 올라섰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암(22.7%), 폐렴(9.1%), 코로나19(8.8%) 순으로 사망확률이 높았다. 여자는 암(14.0%), 심장질환(10.2%), 코로나19(10.0%) 순으로 각각 사망확률이 높았다.

코로나19가 없었다면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1.0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1년 전보다 0.9년 감소했는데, 코로나19가 제거된다면 오히려 0.1년 늘어나는 셈이다.

암이 없다면 3.1년, 심장질환이 없다면 1.1년, 폐렴이 없다면 0.8년 각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보내는 기간 65.8년

지난해 출생아가 유병기간을 제외하고 건강한 상태로 보낼 것으로 기대되는 기간은 65.8년이었다. 2년 전보다 0.5년 감소했다.

남자가 65.1년, 여자가 66.6년으로 같은 기간 각각 0.5년, 0.6년 줄었다. 

기대수명 대비로 보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보내는 기간의 비중이 남자가 81.5%로 여자(77.7%)보다 더 높았다.

주관적으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기대수명은 72.2년으로 2년 전보다 1.3년 늘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