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SBI·OK·웰컴·페퍼·한국투자 등 저축은행 상위 5개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이 1년 만에 3배 가까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이들 5개 저축은행의 경영공시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3분기 부동산 PF 연체율은 6.92%로 지난해 동기(2.4%)보다 3배에 근접한 4.52%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 기간 5개사의 부동산 PF 연체액은 173억원에서 576억원으로 3배 넘게 증가했다.
부동산 PF 신용공여액은 2조9423억원에서 2조8천307억원으로 감소했다.
저축은행별로는 3분기 OK저축은행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9.07%로 지난해 동기(3.64%)보다 5.43%포인트 높아졌다. 5개 저축은행 가운데 연체율이 가장 높다.
SBI저축은행 연체율은 지난해 0.2%에서 6.21%로 6.01%포인트 올랐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1.85%에서 6.7%로 4.85%포인트 상승했고, 웰컴저축은행은 0.03%에서 4.42%로, 페퍼저축은행은 0%에서 4.93%로 각각 상승했다.
지난 2분기 말 기준 이들 상위 5개사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5.08%였으며 3개월 새 1.84%포인트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저축은행업권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지속적으로 부동산 PF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다.
이에 업권 자체적으로 지난 9∼10월 1000억원대 규모의 PF 정상화 지원 펀드를 조성해 연체채권을 매각하도록 유도했었다. 펀드 자금은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라 본 PF로 넘어가지 못하고 있는 브릿지론 단계의 부실채권(NPL)을 매각하는 데 주로 쓰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이달 중 저축은행업권의 연체채권 관리 실태 등에 대해 현장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등 경기침체 영향이 부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자지만 내부유보 등 자본확충으로 경영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