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4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을 지명하는 등 장관 6명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윤 대통령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송미령 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에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을,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에 강도형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원장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에 오영주 외교2차관을 각각 지명했다.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에는 강정애 전 숙명여대 총장을 지명했다.
송미령, 오영주, 강정애 후보자는 여성으로, 내각 2기에 여성 비율을 늘리려는 윤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다.
이로써 전체 19개 부처 장관 중 6명이 교체됐으며, 이르면 이번 주에 추가 개각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산업통상부와 장관급인 방송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 등이 추가 개각 대상이다.
내년 총선 출마가 유력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임은 연말 쯤 '원 포인트' 개각으로 발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에 교체되는 추경호 기재·원희룡 국토·조승환 해수·정황근 농식품·이영 중기‧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모두 총선에 출마한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후보자에 대해 “정통 경제 관료로서 거시, 경제 전반에 걸쳐 해박한 지식과 통찰력 갖고 있는 경제정책 분야 최고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최상목 후보자는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9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재정경제부 증권제도과장, 금융정책과장, 미래전략정책관 등을 역임했다. 이어 기재부 정책조정국장과 경제정책국장 등 거시경제 요직을 맡았다.
2016∼2017년 기재부 1차관을 지낸 이후 6년여만에 친정으로 복귀한다.
김 실장은 박상우 국토부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국토교통분야의 정통 관료로서 풍부한 정책경험과 현장 경험을 겸비했다”면서 “국민 주거안정을 강화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 후보자는 1970년생으로 이번에 발표된 인사 중 가장 젊다.
김 실장은 강정애 보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저명한 여성학자로 학계의 신망이 두터운 교수”라면서 “본인이 6.25 참전용사 딸이고 독립유공자의 손주며느리이고 보훈정책에 식견을 갖춰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 후보자는 정통 외교 관료 출신으로 주베트남 대사를 거쳐 지난 7월부터 외교부 2차관으로 일해왔다. 외무고시 출신 여성 외교관이 외교부 차관을 맡는 것은 처음이라 주목받았다.
송미령 농림부 장관 후보자는 현재 대통령 직속 농어촌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윤석열 정부 농정 정책에 참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