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내수 둔화 가시화” 진단…“수출 중심 경기부진은 완화”
KDI, “내수 둔화 가시화” 진단…“수출 중심 경기부진은 완화”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3.12.07 14:57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월 경제동향' 발표…“고금리 기조 지속으로 소비, 설비투자 부진”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발표한 '12월 경제동향'에서 “고금리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소비와 설비투자가 부진했다”며 내수 부문이 둔화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KDI가 경제동향에서 '내수 둔화'를 직접 언급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9개월 만이다. 그 만큼 내수 둔화가 가시화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KDI는 그러나 “내수 둔화에도 불구하고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서서히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소비는 상품과 서비스 부문에서 감소하거나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는 게 KDI의 평가다.

재화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10월의 경우 1년 전보다 4.4% 감소해 전월(-2.0%)보다 감소 폭이 확대됐다. 

서비스업 생산은 0.8% 늘어 전월(2.1%)보다 증가세가 둔화했다.

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설비투자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0월 설비투자는 1년 전보다 9.7% 줄어 전월(-5.6%)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연합뉴스

KDI는 반도체 경기가 반등했으나, 반도체 재고 수준이 여전히 높아 관련 설비투자가 제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내수 부진으로 물가 상승세도 둔화했다고 진단했다.

11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3% 올라 전월(3.8%)보다 상승세가 약해졌다. 고금리 기조로 자동차·가구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둔화했다.

KDI는 다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경기 부진 완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11월 수출은 1년 전보다 7.8% 늘어 두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도체가 12.9% 늘어 16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KDI는 "반도체 경기 개선으로 수출 부진은 완화된 반면, 내수는 금리에 민감한 부문을 중심으로 둔화 흐름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