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이하 "영끌 후유증"...주담대 연체율,2년째 최고치라는데
20대이하 "영끌 후유증"...주담대 연체율,2년째 최고치라는데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3.12.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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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말 19개 은행 연체율 0.39%로 30대의 2배...연체금액도 1년새 50% 급증.
전체 주담대 연체율·연체액도 1년새 2배로...0.24% 1조5천억원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고금리에 따른 '영끌' 후유증인가" 

20대 이하 차주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다른 연령대를 압도하는 기현상이 2년째 계속되고 있다.

사회생활을 갓 시작한 젊은 층이 섣불리 은행에서 돈을 빌렸다가 고금리에 직격탄을 맞고 원리금조차 갚지 못하는 위기에 처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 주택담보대출 연체액과 연체율이 최근 1년사이 2배로 뛴 것을 보면, 20대 이하 외 다른 연령대 가계 재정도 녹록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20대 이하 주담대 연체율 0.39%...상생금융 혜택 '1순위' 

은행 빚에 벼랑 끝으로 몰린 젊은 층의 현실이 수치로 확인되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11일 금융감독원을 통해 19개 은행(시중·지방·인터넷 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만 20대 이하 연령층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9%로 집계됐다.

한달 이상 원리금을 연체한 비율이 전년 동기 0.24%보다 0.15%포인트(p) 급등한 것으로, 다른 연령대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30대 연체율은 0.20%로 20대 이하의 절반 수준이었다. 40대와 60대 이상은 각 0.23%, 50대는 0.25% 등이었다.

이같은 현상은 8분기째 지속되고 있다.  20대 이하 연체율은 지난 2021년 3분기 말 0.14%로, 30대(0.08%), 40대(0.10%), 50대(0.12%), 60대 이상(0.13%)을 처음으로 모두 앞지르기 시작했다.

그전까지만 해도 보통 50대나 60대 이상의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20대 이하의 연체율은 올해 2분기 말에 0.44%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어 3분기 말에는 전분기보다 0.05%p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대 이하의 연체금액도 2분기 말 1500억원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3분기 말 140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900억원)보다는 50% 이상 많았다.

이 때문에 은행권이 추진중인 '2조원 안팎의 ' 상생금융 혜택이 소상공인·자영업자와 함께 청년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체 주담대 연체액 1조5600억…연체율 0.24%

다른 연령대의 건전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전 연령대에서 주택담보대출 연체액과 연체율이 계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전체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4%로 1년 전(0.12%)의 꼭 2배가 됐다.

같은 기간 전체 연체액도 7600억원에서 1조5600억원으로 2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 이하 외의 다른 연령대에서도 연체율과 연체액이 예외없이 오르고 늘어나는 모습이다.

30대 연체율은 지난해 3분기 말 0.09%에서 올해 3분기 말 0.20%로 상승했다. 연체액도 1500억원에서 3400억원으로 증가했다.

40대 연체율은 0.12%에서 0.23%로 오르고, 연체액은 2200억원에서 4700억원으로 늘었다. 50대 연체율(0.13→0.25%)과 연체액(1800억→3700억원)도 마찬가지였다.

60대 이상의 경우 연체율은 0.13%에서 0.23%로, 연체액은 1300억원에서 2400억원으로 각각 변동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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