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11월 취업자 수가 27만7000명 늘어났지만 확대 폭은 축소됐다. 3개월 연속 30만명대 증가 폭을 기록하다가 다시 20만명대로 내려앉은 것이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69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7000명 늘었다.
지난달까지 취업자 수는 2년 9개월(33개월) 연속 증가세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7월 21만1000명을 기록한 뒤 10월 34만6000명까지 확대됐지만 지난달 다시 20만명대로 떨어졌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축소된 것은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 과정에서 증가했던 부분이 빠진 기저효과 영향”이라면서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연간 단위로 굉장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29만1000명 늘며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청년층은 6만7000명 줄며 지난해 11월 이후 13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산업별로는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이 8만9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8만5000명 늘며 증가세를 주도했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는 1만1000명 줄었다. 지난 1월 이후 11개월 연속 감소세다.
교육서비스업(-5만7000명), 부동산업(-3만명) 등에서도 취업자 수가 줄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포인트(p) 상승했다.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후 11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6%p 오른 69.6%로 집계됐다. 같은 달 기준으로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시작 이후 가장 높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67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1000명 늘었다. 2021년 3월 이후 32개월 만에 증가했다. 취업자의 지속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실업률은 2.3%로 1년 전과 같았다. 청년층 실업률은 5.3%로 0.4%p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년 전보다 13만명 줄어 1610만1000명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