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네덜란드 무탄소에너지·원전‧ICT 협력 이끈다
尹, 한-네덜란드 무탄소에너지·원전‧ICT 협력 이끈다
  • 강기용 기자
  • 승인 2023.12.1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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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비즈니스 포럼 참석…“명실상부한 반도체 동맹으로 발전”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크라스나폴스키 호텔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이 끝난 뒤 피터 베닝크 ASML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뒤쪽은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과 대화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네덜란드 국빈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각) “한국 기업이 네덜란드의 신규 원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무탄소에너지, 원전, 정보통신기술(ICT) 등 다각도 분야에서 양국 간 협업을 이끌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반도체 동맹’을 끌어낸 만큼 협력 활성화를 위해 “반도체 분야의 전략적 연대를 공고해 다져야한다”고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크라스나폴스키 호텔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의 협력관계 구축에 기여한 기업인들을 만나 미래협력 방향을 제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정학적·기후변화 위기 등 복합위기를 마주한 상황에서 두 나라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분야의 중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는 오늘날 양국 협력의 상징”이라면서 “두 나라가 정부, 기업, 대학을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반도체 동맹으로 발전하는 튼튼한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이 세계 1위 반도체 장비 기업인 ASML를 방문한 것을 계기로 ASML은 삼성전자와 1조원을 투입해 국내에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SK하이닉스 또한 ASML과 수소가스를 재활용하는 기술을 함께 개발한다. 정부 간에도 반도체 개발 대화 채널이 신설되고, 반도체 공급망 문제를 논의하는 핵심품목 협력 MOU도 체결된다.

윤 대통령은 무탄소에너지, 원전 분야 협력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를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우리 두 나라는 원전, 수소, 해상 풍력 등 분야에서 서로 협력할 부분이 매우 크다”면서 “수소차, 연료전지의 최고 선도국인 대한민국과 유럽 최대 그린 수소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는 네덜란드와의 수소 협력도 정부가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적인 물류 허브인 로테르담 항과 부산 항 간의 협력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항만공사는 지난해 초대형 중소기업 전용 공동물류센터를 로테르담 항구에 개장을 했고, 2027년까지 유럽 지역에서 최초로 콜드체인 물류센터도 건립할 예정”이라며 “유럽을 향하는 한국 중소기업의 제품과 신선식품의 물류 비용이 크게 절감되고, 물류 허브로서 네덜란드의 입지 역시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979년 한국의 첫 국산 자동차 포니가 암스테르담을 관문삼아 유럽 시장에 진출한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포럼에는 양국 경제인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황주호 한수원 사장,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네덜란드 측에서는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 말튼 디얼크바거 NXP 최고전략책임자(CSO), 잉그리드 타이센 네덜란드 경영자협회(VNO-NCW) 회장 등이 함께 했다.

이번 포럼을 계기로 양국 기업 및 기관들은 첨단산업, 무탄소에너지, 물류, 농업 등 분야에서 총 19건의 계약 또는 MOU를 체결했다. 정부는 MOU가 구체적인 성과로 조기에 가시화되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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