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환자수 5년새 최다…소아·청소년서 ‘유행기준’ 20배 발생
독감 환자수 5년새 최다…소아·청소년서 ‘유행기준’ 20배 발생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3.12.1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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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새 64%↑·입원환자수 4주새 3.4배로 급증…"비축약 추가공급 검토"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독감으로 의심되는 환자 수가 최근 5년새 가장 높은 수준까지 늘었고, 특히 소아·청소년 의심 환자 수가 '유행 기준'의 20배 안팎까지 치솟았다.

1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2월 2주(12월 3~9일·올해 49주)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수(의사환자 분율)는 61.3명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주 48.6명보다 26.1% 늘어난 것으로, 11월 3주(37.4명)와 비교하면 3주 사이 63.9%나 늘었다.

2019년 이후 5년간 가장 높은 수치다. 가장 높았던 시기는 작년 12월 마지막 주(12월 25~31일)로 60.7명이었다. 2023~2024년 절기 유행기준(6.5명)의 9.4배에 달한다.

유행세는 특히 초·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컸다. 의사환자 분율은 13~18세에서 133.4명으로 유행기준의 20.5배나 됐고, 7~12세에서는 120.1명으로 유행기준의 18.5배였다. 

19~49세는 78.9명, 16세는 49.5명, 50~64세는 34.5명, 65세 이상은 15.3명이었다.

병원 218곳 대상 입원환자 표본감시에서는 12월 2주 독감 입원환자 수가 1047명으로, 직전주(797명)보다 31.4% 늘었다. 11월 2주(11월 5~11일·올해 45주) 311명이었던 것이 4주 사이 3.4배로 급증했다. 12월 2주 입원 환자 중에서는 65세 이상이 전체의 40.3%나 됐다.

질병관리청은 독감 감염 시 폐렴 등 합병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바른 손씻기, 기침 예절, 마스크 쓰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면서 "유치원, 어린이집 등 공동생활을 하는 공간에서는 식기, 수건, 장난감 등의 공동사용을 제한하고, 아동의 호흡기 증상 발생 여부를 관찰해 적시에 의료기관을 방문토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병청은 지난달 타미플루 등 정부가 비축하고 있는 항바이러스제 31만5000명분을 시장에 푼 데 이어 비축분을 추가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중국에서 확산해 국내 유행이 우려되고 있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의 입원 환자수는 직전주보다 소폭 감소하며 안정적인 상태다.

12월 2주 입원 환자 수는 222명으로 직전주 258명보다 줄었다. 코로나19 직전 유행기인 2019년 동기의 입원 환자 수(596명)에 비해 37% 수준이다. 11월 3주 이후 12월 2주까지 입원 환자 수는 233명→288명→258명→22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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