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국정원장에 조태용, 외교부장관에 조태열 지명
윤 대통령, 국정원장에 조태용, 외교부장관에 조태열 지명
  • 강기용 기자
  • 승인 2023.12.1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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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보실에 '경제안보' 담당 3차장 신설
조태용 국정원장 후보자(왼쪽)와 조태열 외교부장관 후보자./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로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을, 새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조태열 전 외교부 2차관을 지명했다.

국정원장 후보자 지명은 지난달 말 김규현 전 원장이 사퇴해 공석이 된 지 23일 만이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내년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둔 박진 외교부 장관의 후임이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김 실장은 "조태용 후보자는 외교부 1차관, 안보실 1차장 및 주미대사 등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친 외교·안보 분야 전략가"라면서 "특히 대미 관계와 대북 안보 문제에 모두 정통하고 경륜이 풍부하다"고 소개했다.

김 실장은 "그동안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빈틈없는 안보 태세를 구축하는 등 큰 성과를 보여줬다"면서 "국정원장으로서도 안보와 정보 역량을 한단계 높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실장은 이어 "조태열 후보자는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통상교섭조정관, 주제네바 대표부 차석대사 주스페인 대사 등을 지내 양자 및 다자외교 경험이 풍부하다"며 "특히 경제통상 분야에 해박하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경제와 안보가 복합적으로 얽힌 국제 환경 속에서 후보자가 가진 경제통상 전문성과 외교적 감각은 우리나라가 직면한 다양한 외교 현안을 해결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태용 후보자는 "국정원은 대한민국을 지키는 최일선에 서 있는 국가의 중추적 정보기관"이라면서 "정확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함으로써 대한민국이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정원이 세계 어느 정보기관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초일류 정보기관이 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태열 후보자는 "미·중 전략 경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가 요동치면서 안보와 경제의 경계까지 허물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지정학적 균열에 대응하는 시대에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어깨를 짓누르는 듯한 중압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중한 대외 환경을 지혜롭게 헤쳐가며 우리 외교의 입지와 전략적 공간, 활동 영역을 늘려 국가 안보와 번영의 토대를 튼튼히 하는 데 헌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조 국정원장 후보자는 경기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고 14회 외시에 합격해 외교부 북미국장과 주아일랜드 대사, 주호주 대사를 거쳐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외교부 1차관, 안보실 1차장을 지냈다.

21대 국회 때 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원으로 활동하다가 현 정부 출범과 함께 주미 대사에 임명됐고, 지난 3월 안보실장에 발탁됐다. 

조 후보자 장인은 1983년 아웅산 테러 사건으로 순직한 고 이범석 외무부 장관이다. 

조태열 외교부장관 후보자는 중앙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고 13회 외시에 합격해 외교통상부 통상교섭조정관, 주스페인 대사, 주유엔 대사 등을 지냈다.

외교관 경력 상당 부분을 통상 외교 분야에서 쌓았고 다자 외교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 후보자 부친은 시인 고 조지훈 선생이다.

대통령실은 후임 안보실장은 별도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장호진(62) 외교부 1차관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통령실은 국가안보실 산하에 경제안보를 담당하는 안보실 3차장직을 신설키로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3차장을 신설하면 1차장은 외교, 2차장은 국방, 3차장은 경제안보를 담당한다"면서 "외교와 경제 관계가 무너지고 있고, 특히 과거 자유무역주의에서 평온하던 국제 경제질서도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상황"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공급망도 중요하기 때문에 사령탑의 역할을 해줘야겠다는 차원에서 3차장을 신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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