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기업체가 상용 근로자 1명을 고용하는 데 드는 월평균 노동비용이 601만6000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 및 보험업'이 월 1120만원 수준으로 가장 높았다.
고용노동부는 20일 2022 회계연도 기준 상용 근로자 10인 이상 기업체를 대상으로 분석한 상용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 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노동비용은 기업이 근로자를 고용함으로써 실제로 부담하는 금액으로, 임금과 상여금, 성과급 등 직접 노동비용에 퇴직급여, 4대 보험료 회사 부담분, 복지 및 교육·훈련비용 등 간접 노동비용을 더한 것이다.
2022년 노동비용은 전년도보다 2.8%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직접 노동비용이 476만4000원, 간접 노동비용이 125만2000원으로 전년도보다 각각 3.0%, 2.3% 늘었다.
간접비용 중 퇴직 일시금, 중간정산금, 퇴직연금 연간 적립액 등을 합친 퇴직급여 비용은 1인당 평균 52만9000원으로 전년도와 비슷했다.
식사비, 교통·통신 지원비, 건강·보건비 등 '법정 외 복지비용'은 1인당 월평균 25만원으로, 전년 대비 0.1% 느는 데 그쳤다.
산업별로는 '금융 및 보험업'의 노동비용이 1인당 월 1119만8000원(증가율 5.9%)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이 961만4000원(4.5%), 제조업이 684만원(3.2%) 등 순이었다.
1인당 노동비용이 가장 낮은 산업은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으로 314만6000원(4.5%)이었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운수 및 창고업'(9.6%), '금융 및 보험업'(5.9%), '숙박 및 음식점업'(5.4%) 순으로 높았다.
운수 및 창고업 중에서도 코로나19 회복세가 두드러진 '항공운송'(34.6%) 등에서 상승 폭이 컸다.
기업체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기업체의 노동비용이 월 483만원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했다. 300인 이상은 760만8000원으로 6.7% 늘었다.
300인 미만의 노동비용이 300인 이상의 63.5% 수준인 것으로, 2020년(70.3%), 2021년(67.3%)과 비교해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는 300인 미만 사업체 중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등 노동비용이 낮은 산업의 근로자 수가 증가한 반면, 300인 이상은 금융·보험업 중심으로 노동비용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노동부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