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P파리바·HSBC 불법 공매도 '단죄'...역대 최대 265억원 과징금
BNP파리바·HSBC 불법 공매도 '단죄'...역대 최대 265억원 과징금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3.12.2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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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선위,양사 검찰 고발…"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적극적으로 추진"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인 BNP파리바와 HSBC의 불법 공매도에 대해 금융당국이 역대 최대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22일 회의에서 이들 양사의 장기간에 걸친 무차입 공매도 주문, 수탁에 대해 자본시장법상 공매도 제한위반으로 판단해 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과징금 총 265억2000만원을 부과하는 조치를 의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2021년 4월 공매도 제한위반에 대한 과징금 제도가 도입된 이후 최대 규모다.

혐의내용 개요

BNP파리바 홍콩법인은 지난 2021년 9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카카오 등 101개 주식 종목에 대해 400억원 상당의 무차입 공매도 주문을 제출했다. 

이 회사는 부서간 소유주식을 중복으로 계산한 것을 기초로 주문을 냈다.

증선위는 "매도가능 수량 부족을 알고있으면서도 외부 사후차입 및 결제를 지속했다"며 "향후 무차입 공매도가 지속할 가능성이 있음을 충분히 인식할 수 있었음에도, 이를 방관한 채 공매도 주문을 제출한 것으로 봐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증선위는 BNP파리바 계열사인 국내 수탁증권사도 지속해서 잔고부족이 발생하는 것을 알면서도, 원인 파악이나 예방조치를 취하지 않고 무차입 공매도 주문을 수탁해 중대한 자본시장법 위반을 저질렀다고 봤다.

혐의내용 개요

홍콩 HSBC는 지난 2021년 8월부터 12월까지 호텔신라 등 9개 주식 종목에 대해 160억원 상당의 무차입 공매도 주문을 제출했다. 

이 회사는 사전에 차입이 확정된 주식수량이 아니라 향후 빌릴 수 있는 수량을 기준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증선위는 HSBC가 이같은 공매도 업무처리 프로세스가 국내 공매도 규제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오랜 기간 공매도후 사후 차입하는 행위를 지속했다며 위법행위의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글로벌 IB의 대규모 불법 공매도 적발을 계기로 제도개선을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현재 글로벌 IB 등의 공매도 거래에 대한 집중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수탁증권사의 공매도 제한위반 가능성 여부 등에 대해서도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불법 공매도에 대한 일반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공매도 금지기간) 전산시스템 구축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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