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한 한 채’도 약세 전환…“2차 하락장 현실화?”
‘똘똘한 한 채’도 약세 전환…“2차 하락장 현실화?”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3.12.2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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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커지며 본격적인 조정국면…하락추세 당분간 지속될 것”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똘똘한 한 채’로 불리던 서울 강남권 주요 아파트 가격도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2차 하락장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6일 KB부동산의 12월 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KB 선도아파트 50지수’가 0.14% 하락했다. 지난 4월(-0.04%) 이후 8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국 주요 아파트 가운데 시가총액(세대수와 가격을 곱한 것) 상위 50개 단지를 매년 선정해 시가총액의 지수와 변동률을 나타낸 것이다.

서울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 ‘래미안퍼스티지’ ‘반포자이’, 강남구 ‘래미안대치팰리스’ ‘은마아파트’, 송파구 ‘잠실엘스’ ‘리센츠’ ‘잠실주공5단지’ 등 대단지 들이 포함돼 있다.

선도아파트 50지수는 가격변동에 상황을 민감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전체 시장의 방향성을 예상하는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지수가 하락 전환한 것은 강남권 주요 아파트 거래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면적 84㎡의 지난 11월 평균 매매가격(1층)은 22억8300만원(3건)으로 지난 10월 24억1300만원(3건)보다 1억3000만원 떨어졌다.

인근 대단지인 잠실동 ’리센츠‘ 역시 전용면적 84㎡의 평균 매매가격이 지난 10월 25억4300만원(3건)에서 11월 24억2600만원(3건)으로 1억1000만원 넘게 떨어졌다.

서울 강남권은 현금 부자들이 대출 없이 사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금리 인상 등의 영향을 적게 받았다. 그러나 최근 매물 적체가 심화하고 매수심리가 약해지면서 주요 아파트 단지들도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시장의 또 다른 가격 선행지표로 통하는 거래량도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311건으로 지난 1월(1412건)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11월의 경우도 11월 26일 기준 1792건으로 거래량이 2000건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당분간 주택시장에 거래 침체가 이어지며 집값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주택 시장이 본격적인 조정 국면으로 접어든 모양새”라면서 “일단 상승세가 한 번 꺾였기 때문에 하락 추세는 어느 정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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