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경환 석탄公 사장 돌연 사표…“총선 출마 의도?”
원경환 석탄公 사장 돌연 사표…“총선 출마 의도?”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3.12.27 10:36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표적 ‘알박기 인사’로 임기 1년 남기고 짐 싸
1심 재판 게류로 사표 수리 안 돼, “무단결근 중”
원경환 대한석탄공사 사장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원경환 대한석탄공사 사장이 최근 사표를 낸 후 출근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기를 1년가량 남겨 둔 상태로,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서인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원 사장은 지난 22일 오전 직원들에게 "이제 나오지 않는다"고 얘기한 뒤 사무실에서 짐을 챙겨 회사를 떠났다.

원 사장은 문재인 정부 말기인 2021년 11월 취임한 대표적 '알박기 인사'이다. 정권교체 후에도 법이 보장한 임기를 채우겠다며 자리를 지켰다.

원 사장은 지난해 발표한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석탄공사가 D(미흡) 등급을 받고, 올해는 기관장 경고까지 받았다.

원 사장은 내년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우상호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서대문갑에 출마할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30일 해당 지역에서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강원 평창 출신인 원 사장은 2020년 4월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홍천·횡성·영월·평창에 민주당 후보로 나섰다가 낙선한 뒤 석탄공사 사장으로 왔다.

현재 원 사장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지난해 9월 발생한 태백 장성광업소 근로자 매몰 사망 사고와 관련해서다. 현행 규정 상 1심 판결이 내려지기 전까지 사표 수리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원 사장은 현재 '무단결근'을 하고 있는 셈이다. 석탄공사로서는 1심 판결이 나오기까지 경영공백을 겪을 수밖에 없다.

석탄공사는 지난해 말 기준 자산 9659억원, 부채만 2조3917억원으로 부채가 자산보다 1조5000억원 더 많은 완전자본잠식상태다. 지난해 영업적자도 916억원으로, 당해 거둔 매출(730억원)보다 많았다.

석탄공사 한 관계자는 "사표를 제출한 것은 맞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