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새해에 40살인 1983년생 10명 중 3명은 미혼인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중반인 1988년생은 절반가량만 결혼했다.
통계청은 28일 1983년생과 1988년생을 중심으로 분석한 인구동태 코호트 데이터베이스(DB)를 공개했다. 인구동태 코호트 통계는 동일한 시기에 출생한 인구 집단이 나이를 먹어가면서 경험한 출생, 혼인, 이혼, 사망 등 특성을 분석한 자료다. 코호트는 나이 등 특정 경험을 공유하는 집단을 뜻하는 용어다.
통계청은 작년 기준으로 1983년생과 5년 후 태어난 1988년생을 비교 분석했다. 출생과 혼인, 이혼, 사망 등을 종합적으로 연계해 볼 수 있는 통계 산출이 시작된 시점이 1983년이어서, 1983년생부터 비교했다는 것이 통계청 설명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83년생과 88년생은 각각 76만9000명, 63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83년생은 지난해 시점으로 71.0%(남자 64.5%·여자 78.0%)가 결혼했다. 88년생은 49.2%(남자 40.1%·여자 59.5%)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결혼 연령은 계속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83년생 남자가 30세였을 때 결혼한 비중은 26.2%로, 88년생 남자(20.1%)를 앞섰다. 83년생 여자가 30세였을 때 결혼한 비중도 48.3%로, 88년생 여자(40.3%)를 웃돌았다.
결혼한 83년생 중 86.3%는 자녀를 출산했다. 자녀 2명 이상이 50.7%로 가장 많았다. 자녀 1명은 35.6%, 자녀가 없는 부부는 13.7%였다.
결혼한 88년생은 72.8%가 자녀를 낳았다. 83년생과 달리 자녀 1명이 42.1%로 가장 많았다. 27.2%는 무자녀였다.
결혼이 늦어지면서 첫째 자녀를 낳는 나이도 늦춰졌다.
83년생 기혼자 중 첫째 자녀 출산을 가장 많이 한 연령은 남자가 32세, 여자가 29세였다. 88년생 기혼자 중 첫째 자녀 출산을 가장 많이 한 연령은 남자 33세, 여자 31세였다.
83년생은 자녀와 함께 사는 비중이 54.6%로 가장 높았다. 이어 ‘1인 가구’ 14.4%, ‘부모와 함께’ 8.9%, ‘부부가구’ 6.8% 등 순이었다.
88년생도 마찬가지로 자녀와 함께 사는 비중이 33.1%로 가장 높았고, 이어 1인 가구(21.2%), 부모와 함께(17.5%), 부부가구(11.1%) 순으로 나타났다.
83년생은 69.1%가, 88년생은 71.9%가 경제활동을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83년생 여성 중 혼인 때에는 직업이 있었으나 출산 때 직업이 없었다는 사람이 25.2%였다. 4명 중 1명꼴로 경력단절 여성이라는 뜻이다.
88년생 기혼 여성 중 혼인할 때는 직업이 있었으나 출산 때 직업이 없는 사람은 20.6%였다.
83년생은 35.2%, 88년생은 22.0%가 주택을 보유하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