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필요시 '85兆 시장안정조치' 충분한 수준 확대"
최상목 "필요시 '85兆 시장안정조치' 충분한 수준 확대"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3.12.2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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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F4회의 주재해 태영 워크아웃 논의…"한은도 공개시장운영으로 유동성 뒷받침"
최상목 경제부총리(가운데)가 29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현안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가운데)가 29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현안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신청과 관련, 기존 85조원 규모의 시장안정 조치를 필요하면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필요한 경우 시장안정조치를 충분한 수준으로 즉시 확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부총리는 "시장안정조치는 지난해 10월 레고랜드 사태에 따라 '50조원+α' 수준으로 가동한 이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건설사 지원조치가 순차적으로 추가돼 현재 85조원 수준"이라며 "필요시 추가확대해 시장변동성의 확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필요할 경우, 한국은행도 공개시장운영을 통해 유동성 지원을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금융회사의 손실흡수능력도 지속 확충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최 부총리는 "태영건설 관련 익스포져가 금융권 총자산의 0.09% 수준이며, 다수 금융회사에 분산돼 있어 건전성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금융권 스스로 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PF의 연착륙을 위해 사업장별 맞춤형 대응도 강조했다. 

정부는 정상화가 가능한 사업장엔 유동성을 적시 공급하고, 대주단 협약 등을 통해 사업장 재구조화를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최 부총리는 "분양계약자가 있는 22개 사업장은 차질없는 분양이행을 통해 원활한 입주를 지원하는 한편, 필요시에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을 통해 분양대금을 환급하는 등 수분양자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영건설 매출의존도가 높은 일부 하도급사에 대해서는 금융기관의 채무를 1년 상환유예하거나 금리감면 혜택을 부여할 방침이다.

최 부총리는 "정부와 한국은행은 앞으로도 긴밀한 정책공조를 바탕으로 잠재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해 과감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과도하고 불필요한 시장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장참여자 여러분의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주문했다.

태영건설 관련해선 "태영그룹의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전제로 엄정한 구조조정 원칙을 견지하며 태영건설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는 경제부총리로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한 첫 'F4 회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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