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최대주주 국민연금,회장선임 절차 비판…최정우 재연임에 제동
포스코 최대주주 국민연금,회장선임 절차 비판…최정우 재연임에 제동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3.12.2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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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이사장 "회장선임 내외부 차별없이 공개적으로 이뤄져야"
KT,국민연금 비판후 구현모 대표 연임 무산돼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포스코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포스코그룹의 차기 회장 선임절차를 비판하고 나섰다.

사실상 최정우 회장의 재연임에 브레이크를 건 것이다.

이에 소유분산기업의 최고경영자 선임에 적극 개입한 KT 사례가 재연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국민연금은 포스코홀딩스의 주식 6.71%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2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포스코홀딩스의 차기 회장 선임과 관련해 "공정하고 투명한 기준, 절차에 따라 회장 선임절차가 공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KT 사례에 비춰볼 때 주주의 이익을 대변하거나 공정한 측면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KT 사례때 밝힌 바와 같이, 주주 이익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내·외부인 차별없는 공평한 기회가 부여돼야 한다"며 "인선 단계부터 후보 추천에 이르기까지 주주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는 통로가 확보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 대치동 사옥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지배구조 개선안을 마련해 CEO 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공개모집 절차없이 포스코 내부 회장육성 프로그램을 거친 핵심임원진과 외부 주요주주 추천인사들로 후보를 모은다.

내년 1월8일까지 20∼30명 규모의 롱리스트를 꾸리고, 1월 말에는 다시 후보군을 5명 내외로 압축해 '숏리스트'를 작성한다. 

내년 2월에는 이를 '파이널리스트'로 좁혀 최종후보 1명을 확정해 이사회에 추천한다.

이 과정에서 CEO 추천위원회가 기존이사진으로 구성됐고, 최정우 현 회장이 연임 도전의사 표명없이도 차기 회장후보로 포함될 수 있어 최 회장의 연임에 유리한 구조라는 지적이 나왔다.

김 이사장의 이런 입장 표명은 포스코홀딩스의 차기 회장 선임절차가 실질적인 경쟁을 가로막는다고 비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이 선임절차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연임이 무산됐던 KT의 사례가 반복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KT 대표이사 연임 추진과 관련해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경선이 기본원칙에 부합하지 못한다"며 제동을 걸었다.  이후 연임을 노리던 구현모 당시 대표, 구 대표와 가까운 윤경림 KT 당시 사장이 낙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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