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부산서 목 부위 흉기 피습…67세 범인, “죽이려 했다”
이재명 대표, 부산서 목 부위 흉기 피습…67세 범인, “죽이려 했다”
  • 강기용 기자
  • 승인 2024.01.02 14:45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cm 열상, “생명 지장 없어”…범인, 지지자인 척 꾸미고 접근
서울대병원으로 헬기 이송…경찰, 살인미수 혐의로 수사 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한 뒤 괴한의 흉기에 왼쪽 목 부위를 찔려 쓰러진 채 괴로워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10시 27분쯤 부산 강서구 대항동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에서 67세 김모씨로부터 흉기에 왼쪽 목 부위를 찔리는 습격을 당했다. 

이 대표는 피를 흘린 채 쓰러졌고, 범인은 현장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충남 거주자로 밝혀진 김 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이재명 대표를 죽이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김 씨는 애초 인적사항 등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하다가 경찰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서자 입을 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지지자인 척 접근한 김씨의 습격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공격한 범인이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되고 있다./연합뉴스

김씨는 길이 18㎝ 가량의 흉기로 공격했다. 김 씨는 ‘내가 이재명이다’라고 적힌 왕관 모양 파란색 머리띠를 두르고 이 대표에게 “사인 하나 해주세요”라며 접근했다. 

피를 흘린 채 쓰러진 이 대표는 현장에서 20분 남짓 응급조치를 받고 오전 10시 47분에 현장에 도착한 119 구급차에 실려 오전 11시 16분쯤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됐다.

이 대표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부산대병원에서 외상 담당 의료진으로부터 응급 처치를 받았다.

이 대표는 목 부위에 1cm 정도의 열상을 입었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민주당 관계자는 "경정맥이 손상된 것으로 추정돼 대량 출혈이나 추가 출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응급처치를 마친 이 대표는 오후 1시쯤 헬기에 실려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이날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배경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살인미수 혐의로 김씨를 수사 중이다.

김씨는 충남에 거주하고 있으며 당원 여부, 직업 등은 확인 중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범행 당시 상의 재킷에 흉기를 숨기고 있다가 꺼내 이 대표를 찌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지난해 인터넷에서 흉기를 구입했고 별다른 전과는 없었다.

경찰은 69명으로 구성된 특별수사본부를 차려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후 김씨 신병 처리를 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피습당한 뒤 119 구급차에 실리고 있다./연합뉴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 대표 피습 소식에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며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경찰 등 관계 당국이 신속하게 진상을 파악하고, 이 대표의 빠른 병원 이송과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입장문을 통해 "부산경찰청에 즉시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신속하고 철저하게 사건의 경위와 범행 동기, 배후 유무 등을 수사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또 "유사 사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주요 인사에 대한 신변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