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법무라인 3명 모두 檢출신 '낙하산'...김영섭 대표, 왜 검사를 좋아할까
KT 법무라인 3명 모두 檢출신 '낙하산'...김영섭 대표, 왜 검사를 좋아할까
  • 최영준 기자
  • 승인 2024.01.0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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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실장, 감사실장, 컴플라이언스추진실장 모두 검사 출신 임명....핵심 보직에 전문성 떨어진 ‘검찰 출신’ 줄줄이 앉혀

새노조 "'검찰 낙하산 천국, 이석채 회장 시절 '악몽' 재현"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변화의 KT' 기대 사라졌다" 성토

[서울이코노미뉴스 최영준 기자] KT가 최근 법무실장에 이어 감사실장, 컴플라이언스추진실에도 검사 출신 외부 인사를 영입하면서 사내에서 '낙하산'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김영섭 대표가 지난해 11월 취임 후 새로운 KT를 만들겠다고 목청을 높였지만 변화된 KT의 모습을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KT새노조는 3일 입장자료를 내고 김 대표가 ‘고객·역량·실질·화합’은 말뿐이고 '외부 낙하산 챙기기'에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KT는 이날 신임 감사실장(전무)에 특수부 검사 출신인 추의정(48) 변호사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컴플라이언스추진실장(상무)에도 검사 출신인 허태원(54) 변호사를 임명했다. 감사실과 컴플라이언스추진실은 기존 윤리경영실을 쪼개 신설한 부서이다.

지난해 11월 김 대표의 첫 임원 인사에선 역시 검사 출신인 이용복(63) 변호사를 법무실장(부사장)으로 영입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했던 특별검사보 중 한 명으로,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한 솥밥을 먹던 인물이다.

추 실장은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와 대검 검찰연구관 등을 거쳐 지난해 퇴직 후에는 법무법인 광장에서 일했다. 허 실장은 서울중앙지검 공안부 검사 등을 지냈고, 퇴직 뒤엔 법무법인 김앤장 등에서 일했다. 종전 윤리경영실장은 판사 출신 법조인이었으나 이번에는 검찰출신 낙하산으로 채워졌다.

김영섭 KT 대표

KT가 사내 법무 관련 모든 조직에 검사 출신 외부인사를 영입한 것은 사실상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KT의 검찰 출신 인사 영입 움직임은 전임 구현모 대표 체제 당시 발생한 '일감몰아주기', '관계사 특혜 인수' 등으로 회사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새 노조는 “(회사의) 깊은 속내를 모르는 외부 낙하산의 설레발이 쌓인 결과가 현재의 ‘3등 KT’를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 대표가 없는 자리까지 만들어 KT를 정권의 전리품 정도로 여기고 다시 KT를 ‘낙하산 천국’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개혁은 오래 전에 실종됐다는 것이 노조의 평가다.

새노조를 포함한 직원들 사이에서는 이번 인사에서 낙하산을 요직에 앉혀  KT의 낙하산 악몽이 떠오른다는 반응이다. KT가 지난해 CEO 후보 추천 과정에 대한 정부·여당의 집중 포화에 시달렸고 보면 김 대표가 낙하산 투하를 막는데 발 벗고 나서야 할 입장인데도 스스로 '외풍'에 무릎을 꿇고 사실상 개혁의지를 꺾고 안주를 택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새노조는 "KT가 통신 맏형에서 졸지에 3등으로 추락한 국민기업의 위상 회복을 위한 비전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 “내부의 자정과 혁신을 외부 인사에 맡겨 내밀한 비리를 척결하지 못한다”며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검찰 출신들을 대거 임원으로 영입해 얻을 수 있는 것은 KT의 혁신이 아닌 김영섭 대표 자신을 지켜줄 인맥을 구축하는 것 뿐”이라고 직격했다.

그리고 "그 끝은 허망한 CEO리스크였음을 우리는 다시한번 아프게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법조에서 인정받는 외부 전문가들이 공정성과 객관성을 바탕으로 회사의 컴플라이언스 강화에 역량을 발휘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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