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반도체 불황에 작년 영업익 6.5조…올해는 35조 전망
삼성전자,반도체 불황에 작년 영업익 6.5조…올해는 35조 전망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4.01.0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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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15년만에 최저,매출 258.2조...전년비 각각 85% 15% 감소
"업황회복·AI반도체 수요 등으로 올해 실적 지속개선 관측"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예상대로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업계의 불황으로 15년 만에 가장 적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반기 들어 반도체 업황이 조금씩 회복되면서 실적은 완만하게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최근 높아진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작년 4분기 영업익 2.8조…메모리회복에도 반도체 적자 14조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지난해 한해 영업이익이 6조5400억원으로, 전년보다 84.9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258조1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8% 감소했다.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밑돈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의 6조319억원 이후 15년 만이다.

이는 반도체 실적부진 영향이 주된 원인이다.  반도체 불황여파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12조원대 적자를 냈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4분기 영업이익은 2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03% 줄었다. 매출은 67조원이었다.

분기별로 보면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6400억원을 시작으로 ▲2분기 6700억원  ▲3분기 2조4400억원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늘었다.

그러나 4분기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컨센서스) 3조9608억원을 29.3% 하회, 최근 들어 높아진 실적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잠정실적을 발표하면서 사업부별 실적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메모리 반도체 시황회복으로 DS 부문 적자가 축소되면서 실적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전 분기 대비 메모리 출하량이 증가하고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면서 DS 부문 적자폭이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DS 부문 분기 영업손실은 지난해 △1분기 4조5800억원  △2분기 4조3600억원  △3분기 3조7500억원에 이어 4분기에 1조∼2조원대로 줄어들었을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전망한다. 

4분기 실적을 더하면 DS 부문 연간 적자는 14조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감산효과 가시화…올해 영업이익 35조 전망 긍정적

메모리 감산효과가 나타나고 과잉재고가 소진되면서 주력인 반도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실적발표 때 메모리 감산을 공식화했으며, 하반기 들어 감산효과가 가시화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기 시작했다.

다만 감산확대에 따른 고정비 증가여파로 반도체 적자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개선되지는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까지의 감산에 따른 단위당 원가증가로 인한 고정비 부담 등을 감안할 때, 지난해 4분기 매출 확대폭보다 이익 개선폭은 작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권가에서 제시한 다른 사업부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모바일과 가전을 포함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2조원대  ▲삼성디스플레이(SDC) 2조원 안팎 ▲하만 4000억원 등이다.

SDC는 스마트폰 주요고객 플래그십 수요 강세지속과 2024년 신제품 수요대응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DX 부문은 TV와 가전의 수요 회복지연과 경쟁심화, 스마트폰 출하가 감소하는 4분기 특성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이익이 준 것으로 추정된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4분기 실적을 두고 "메모리부문 적자가 축소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낸드가격이 전 분기 대비 20% 이상 상승하며 적자축소에 상당부분 기여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MX 부문은 플래그십 효과축소로 전 분기 대비 물량과 가격 모두 감소 및 하락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택 캠퍼스 전경

올해 삼성전자 실적은 지속해서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현재 증권가에서 제시한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약 35조원이다.

반도체 업황회복과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수요, 'AI폰' 갤럭시 S24 시리즈 출시효과 등에 실적 전망은 힘입어 밝은 편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사업부별 실적을 포함한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확정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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