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최현정 시민기자] 프로야구 2024∼2026년 뉴미디어 중계권 사업 우선 협상대상자로 CJ ENM이 선정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PC와 휴대폰 등 온라인 및 모바일로 프로야구를 즐기려면 동영상 OTT 업체 '티빙'을 이용해야 한다.
티빙이 네이버 등 포털에 중계권을 재판매를 하지 않으면 종전처럼 포털사잌트로는 야구중계를 볼 수 없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프로야구 2024∼2026년 뉴미디어 중계권 우선협상대상사인 CJ ENM과 세부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며 협상이 완료되면 계약 규모와 주요 사항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KBO는 지난해 12월 4일부터 3년간 유무선 중계권 사업 우선 협상 대상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실시해 지난 3일 제안서 접수를 마감했다. 이어 5일 기술 평가 심사를 통해 CJ ENM을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했다.
프로야구 중계권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TV 중계권과 온라인에서 시청하는 뉴미디어 중계권이다. KBO는 두 가지 권리를 별도로 판매한다. TV 중계권은 2020년 지상파 3사(KBS·MBC·SBS)가 4년간 2160억원(연평균 540억원)에 계약했고, 올해 새로운 계약을 맺게 된다. 이번에도 지상파가 재계약할 것이 확실시된다.
뉴미디어 중계권은 2019년 통신·포털 컨소시엄(네이버,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카카오 다음)이 총액 1100억원으로 5년 동안 가져갔다. 포털은 자사 페이지에서, 통신사는 앱을 통해 중계했다. 이닝 교대 시간이나 접속 초기 광고만 시청하면 무료로 시청할 수 있었다.
이번 뉴미디어 중계권 입찰에는 CJ ENM, 통신·포털 연합, 그리고 TV 중계권 전문 사업자인 에이클라 세 업체가 참여했다. 여기에서 CJ ENM은 연간 400억원대의 입찰액을 써내 각각 연간 200억원대 후반, 300억원대를 제시한 통신·포털 컨소시엄과 에이클라를 압도했다. 기존 계약보다 두 배에 가까운 파격적 규모다.
여기에 CJ ENM은 팬들이 SNS, 유튜브 등에 프로야구 영상을 마음껏 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승부수’를 추가했다.
종전에는 프로야구 영상 소스를 아무나 사용할 수 없었다. 유무선 중계 사업권을 가졌던 통신·포털 컨소시엄은 영상을 무단 사용하면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여 왔다.
티빙은 유료 서비스다. PC로 가장 저렴하게 이용권을 구매하면 5500원이다. 고화질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최고 1만7000원을 내야 한다. CJ ENM이 포털과 아프리카에 중계권을 재판매하지 않는다면 야구 팬들 입장에선 추가적인 비용 지불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1월 기준 티빙의 월간활성이용자 수는 494만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