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이상, 20대 인구 사상 첫 추월…내년 ‘초고령 사회’ 진입
70세 이상, 20대 인구 사상 첫 추월…내년 ‘초고령 사회’ 진입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4.01.1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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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인구 5132만여명, 4년 연속 감소…초등교 입학생 30만명대로 떨어져
10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 식당가에서 시민들이 점심식사를 위해 줄을 서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주민등록 인구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70대 이상 인구가 20대 인구를 추월했다. 전체 인구는 4년 연속 줄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저출산, 고령화 현상 때문이다.

10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3년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70대 이상 인구는 631만9402명으로, 20대 인구 619만7486명을 넘어섰다.

난해 70대 이상 인구가 전년보다 23만여명 증가했지만 20대 인구는 약 22만명 줄어들면서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전년보다 46만여명 늘어난 973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9.0%를 차지했다.

전체 인구 대비 고령 인구 비율은 2015년 13.2%, 2020년 16.4%, 2022년 18.0% 등 매년 높아지는 추세다.

유엔(UN)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은 고령 사회, 20% 이상은 초고령 사회로 구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내년에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전망이다. 통계에 따르면 17개 시도 가운데 8곳이 이미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2022년 고령사회로 분류됐던 충북과 경남이 지난해 초고령사회에 포함됐다. 

대구와 서울, 제주, 대전 등 나머지 8곳은 고령 사회로 분류됐다. 유일하게 세종만이 고령 인구 비율이 11.0%로 고령화 사회로 분류됐다.

2014∼2023년 연령대별 인구 비중 추이./연합뉴스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많은 '자연적 요인' 때문에 인구 감소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는 5132만여명으로 전년 대비 0.22%(11만3000여명) 감소했다. 사상 처음으로 인구가 줄어든 2020년 이후 4년 연속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성별로는 남자(2556만여명)는 5년 연속, 여자(2575만여명)는 3년 연속 감소했다.

226개 시·군·구에서 2022년보다 출생자가 증가한 곳은 서울 강남구를 비롯해 경기 화성시, 전남 강진군 등 45곳이다.

출생자가 감소한 곳은 경기 용인시, 수원시, 성남시 등 178곳이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인구 격차는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지난해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인구는 2601만4265명(50.69%)으로, 비수도권 2531만1064명(49.31%)에 비해 70만명 가량 많았다. 이는 2019년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을 앞지른 후에 가장 크게 벌어진 격차다. 

2014년만 해도 수도권(49.41%)의 인구 비중이 비수도권(50.59%)보다 인구가 적었지만, 2019년을 기점으로 상황이 역전됐다.

초등학교 입학 예정 6세 인구는 36만4740명으로, 집계 후 처음으로 3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전체 인구의 70.0%인 3593만여명으로, 전년보다 0.96%(35만여명) 감소했다.

핵심 생산가능인구(25∼49세)도 34.9%인 1790만여명으로, 1.45%(26만3000여명) 줄어들었다.

행안부 관계자는 "인구 감소 현상이 심화하는 지역의 인구 유입과 출생률을 올리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이번 통계를 정밀하게 분석해 정책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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