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권위,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승인…비트코인 6% 폭등
美 증권위,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승인…비트코인 6% 폭등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4.01.11 10:36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관투자자 등 편입 쉬워져 대규모 자금 유입 전망
26개월만에 6500만원 돌파…“이미 가격반영” 신중론도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지원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실시간 거래가격이 표시돼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거래소 상장과 거래를 승인했다. 비트코인으로 ETF에 투자하는 상황이 본격 조성된 것이다.  비트코인 투자 대중화를 앞당기는 대형 이벤트이니 만큼 신규 자금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0일(현지 시각) CNBC,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SEC는 이날 성명을 통해 그레이스케인, 비트와이즈, 해시덱스 등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승인으로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지 않더라도 세계 최대 규모 암호화폐에 투자할 기회가 열렸다.

11일 CNBC,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10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했다. SEC는 성명을 통해 그레이스케일과 비트와이즈, 해시덱스 등 앞서 상장을 신청한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승인으로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지 않더라도 세계 최대 규모 암호화폐에 투자할 기회가 열렸다.

비트코인은 회계규정이나 각종 규제 등을 이유로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쉽게 매입할 수 없었지만, 현물 ETF가 출시됨에 따라 앞으로는 기관 포트폴리오에 간편하게 편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가격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직후 6% 가까이 폭등하며 한때 6500만원을 돌파했다. 6500만원대는 2021년 11월 이후 26개월만이다.

11일 오전 8시4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5.95% 상승한 6497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5.62% 뛴 6496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2.22% 뛴 4만6592달러를 나타냈다.

연합뉴스

하지만 현물 ETF 출시는 오래 전부터 예상됐던 만큼 이미 시장 가격에 반영돼 시장 영향력이 과장됐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ETF는 인덱스펀드를 거래소에 상장해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다. 개별 주식 등을 선택하지 않아도 되고, 상시 매매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주식뿐 아니라 채권, 원자재 등을 ETF 형태 상품으로 거래한 지는 오래됐다.

가상화폐 시장 관련 ETF도 이미 등장했다. 비트코인 선물을 기반으로 한 ETF는 이미 2021년부터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 상장됐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선물 ETF인 BITO(ProShares Bitcoin Strategy)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됐으며, 2배 레버리지 및 하락에 베팅하는 ‘숏’(Short) 상품들도 이미 상장목록에 올라 있다.

비트코인 선물 ETF인 BITO의 경우 미국 시카고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계약을 구입해 보유하는 구조다. 그러나 선물과 현물은 성격이 다르다는 이유로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시도는 번번이 좌절돼왔다.

하지만 주식이나 퇴직연금계좌 등을 통해 운영되는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물 ETF 승인과 더불어 비트코인 반감기 도래로 비트코인 가격이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채굴로 주어지는 공급량이 4년마다 절반씩 줄어드는 시기로, 시장에서는 그 시기를 오는 4월로 예상한다.

이번 현물 ETF 승인으로 가장 기대되는 변화는 신규 자금 대거 유입이다. 그 동안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만 매수하던 비트코인을 ETF 상품을 통해서도 투자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전통 금융사들이 점치는 유입 자금 규모만 130조원이 넘는다.

영국 대형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는 지난 8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 올해만 최대 1000억달러(131조원)가 유입될 것"이라면서 "현물 ETF 승인은 기관 투자자의 비트코인 투자를 일반화하는 계기"라고 분석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자금 유입은 여러 시나리오가 가능하다"면서 "매우 낙관적인 시나리오로 전세계 ETF 자금이 중장기적으로 1~3%가 유입된다고 가정하면 1000~3000억달러(396조원)달러 규모"라고 진단했다. 현재 전세계 ETF 운용자산(AUM)은 약 10조달러(1경3210조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