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첫날 거래액 6조원
美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첫날 거래액 6조원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4.01.1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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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현물 ETF 거래액도 뛰어 넘어…국내 투자자는 거래 불가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및 거래를 승인하면서 거래 첫날 11개 비트코인 ETF의 하루 거래 규모가 6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뉴욕증시에서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를 비롯해 총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가 동시 상장돼 거래됐다.

그레이스케일 외에도 블랙록(IBIT), 아크인베스트먼트(ARKB), 위즈덤트리(BTCW), 인베스코 갤럭시(BTCO), 비트와이즈(BITB), 반에크(HODL), 프랭클린(EZBC), 피델리티(FBTC), 발키리(BRRR), 해시덱스(DEFI) 등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상장했다.

거래 규모 측면에서는 그레이스케일의 GBTC가 다른 경쟁 상품들을 압도했다.  GBTC의 거래량은 5489만7000건으로 집계됐는데, 이날 종가를 단순 적용하면 거래액은 22억3000만 달러(약 2조9000억원)에 달했다. 개장 첫날 전체 11개 ETF 거래액의 절반에 달하는 수준이다.

GTBC 거래액은 세계 최대 규모의 금 현물 ETF 거래 규모도 넘어섰다. 미 증시에 상장된 ‘SPDR 골드 셰어즈’(GLD)의 이날 추정 거래액은 12억3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 수준으로, GBTC의 절반 수준이다.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펀드는 ETF로 전환 상장하기 직전 기준으로 총자산 규모가 290억달러(38조2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펀드였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이자 미국 내 ETF 업계 1위인 블랙록의 IBIT는 이날 거래량이 3566만4000여건으로 거래량이 2위였다. 이날 종가 기준 거래액은 9억5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였다.

현물 ETF 상장 첫날 비트코인 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미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후 4시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4만6278.92달러로 24시간 전에 비해 0.53% 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한때 4만9000달러를 돌파했지만 하락세로 돌아서며 상승 분을 반납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4만9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2021년 12월 이후 약 2년여 만이다.

한편 국내 투자자들은 미 증시에 상장된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에 현 상황에서는 투자할 수 없다. 금융위원회가 비트코인 현물 ETF가 현행 자본시장법에 따른 투자 중개 상품의 라이선스 범위 밖의 상품이라는 이유로 국내 금융투자업자(증권사)의 중개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국내 투자자들이 거래할 수 있는 미 증시 상장 ETF나 주식의 경우 국내 증권사의 중개가 있어야지만 투자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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