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왜 이러나'…"어닝쇼크·삼성 블록딜·北 도발"
코스피 '왜 이러나'…"어닝쇼크·삼성 블록딜·北 도발"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4.01.17 10:19
  • 댓글 1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년연말 산타랠리이후,연초 하락 후유증…"추가낙폭 가능성은 낮아"
17일 코스피 강세로 출발...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코스피가 새해 들어 부진한 것은 지난해 '산타랠리'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와 반도체·배터리 어닝쇼크, 삼성가(家) 세 모녀의 지분매도, 한반도 지정학적 위기고조 등이 얽힌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올들어 코스피는 5.94%하락해 주요 20개국(G20) 증시 중에서 가장 부진했다.

올해 코스피는 중국(상하이종합지수 -2.72%)보다 부진했으며, 미국(다우지수 -0.87%·나스닥 -0.45%·S&P500 -0.08%)은 물론 일본(6.44%)보다도 크게 하락했다.

새해 들어 11거래일 가운데 9거래일이 약세로 장을 종료했으며, 첫 거래일 이후 8영업일 연속 하락하기도 했다.

강진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를 놓고 코스피가 연말 산타랠리에 따른 후유증이 깊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코스피는 나스닥·S&P500지수보다 강세를 보였는데, 금리인하 기대감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대형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강 연구원은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은 오히려 버팀목이 된 반면 기관은 연초이후 가파른 차익실현 매도세를 보이며 지수하락을 견인했다"며 "올해 초 지수의 약세를 견인한 것은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한 기관의 차익실현 매도세로 보인다"고 짚었다.

또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시기에 접어든 이후 '대장주' 삼성전자가 시장 눈높이에 못미치는 영업이익을 발표한 데 이어 시총 3위 LG에너지솔루션도 '어닝 쇼크'를 기록하면서 실망매물이 출회됐다.

삼성그룹 오너일가 세 모녀가 상속세 납부를 위해 약 2조7000억원어치 계열사 주식을 매도한 점도 삼성 계열주 투자심리 악화에 영향을 끼쳤다고 강 연구원은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상속세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최고 수준으로, 명목세율은 일본에 이어서 2위지만 최대주주 할증과세를 포함하면 60%로 사실상 1위"라며 "(상속세 납부는) 주가 단기변동성을 확대시킬 뿐만 아니라, 재투자에 필요한 재원을 상속세 납부에 사용함으로써 기업의 성장동력을 저해하고 국내 증시 상승제약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북한의 도발도 한국 증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남기구 정리 등 통일폐기 관련언행과 고체연료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발사, 최선희 외무상 러시아 방문 등이 잇따르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졌다.

외국인은 최근 3거래일 연속 유가증권시장 주식을 순매도했다.

다만 강 연구원은 "실적 눈높이 하향 과정에서 추가하락 가능성이 있으나 인공지능(AI) 테마가 아직 살아있고, 반도체 투자세액공제 연장 등 정책모멘텀이 있다"며 "삼성 계열사 단기 오버행 이슈는 해소됐고 기저효과에 따른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둔 기대 등으로 추가 낙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개국장 2024-01-17 11:14:37
개국장 사는게 아님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