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200조원 넘게 부채가 쌓인 한국전력공사가 경영난을 이유로 지난 해 신규 인력 채용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해는 정규직을 작년의 2,1배인 557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17일 전력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전 신규 채용은 266명으로 퇴직 인원 744명에 크게 못 미쳤다.
채용 규모가 감소하면서 휴직·정직자 등을 반영한 지난해 말 한전 임직원은 2만3050명으로 2022년 말(2만3630명)보다 580명 줄었다.
한전이 지난해 정규직으로 채용한 인원 중 청년층(만 15~34세)은 236명으로 2022년(436명)보다 절반, 2021년(986명) 대비 25% 수준이다.
한전은 신입 직원 채용을 줄이면서 청년 인턴 규모도 크게 줄였다.
지난해 채용형 청년 인턴 규모도 2022년의 447명, 2021년의 708명에 비해 크게 줄어든 227명에 불과했다.
한전은 그러나 올해 정규직으로 작년보다 2.1배 많은 557명을 채용하고 이들 중 상반기에 183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대졸 127명, 고졸 11명, 전기원 45명 등이다.
한전은 대규모 핵심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대졸·고졸 출신 138명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한전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송전망 보강과 동해안-수도권 HVDC건설 등 사업을 앞두고 있다.
전기고장을 수리하거나 현장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교대 인력 45명도 확보할 방침이다. 원전과 송전망 설비건설, 안전 등 전문분야 관련 직무 중심의 수시 채용도 병행한다.
이와 함께 청년인턴은 장애인인턴 및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력해 사회복지시설에서 나와 홀로 자립을 준비하는 자립준비 청년 등 600명을 선발한다. 전년(229명)보다 2.6배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