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입주물량도 대폭 줄어…"전셋값 상승으로 불똥튈 듯"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분양물량이 201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동산정보 제공업체인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분양물량은 6만8633가구로, 전년의 8만7170가구보다 1만8537가구 27%나 줄었다.
수도권 분양물량은 ▲2020년 10만9306가구 ▲2021년 10만6872가구 ▲2022년 8만7170가구 ▲2023년 6만8633가구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올해 예상 분양물량은 5만9850가구로, 지난해보다도 더 적다.
지난해 분양물량이 줄어든 것은 시장침체로 수요자체가 위축된데다, 원자잿값 인상 등에 따른 공사비 상승으로 건설사들이 신규아파트 공급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올해는 입주물량 감소도 예상된다. 올해 수도권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13만3870가구로, 지난해 15만9609가구보다 2만5739가구 감소할 전망이다.
내년도 입주예정 물량은 올해보다도 더 적은 11만2579가구로 예상된다.
이같은 분양 및 입주물량의 동반감소로 시장 일각에서는 전세가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둘째주 전국의 주간 아파트 전세가는 25주째 상승했으며, 서울은 상승폭이 전주보다 확대됐다.
업계 전문가는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론이 화두에 오르면서 시장에서 예상하는 공급량보다 더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며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감소하면 전셋값이 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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