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젠 AI폰"…13개 언어 실시간 통번역·동그라미로 검색
삼성 "이젠 AI폰"…13개 언어 실시간 통번역·동그라미로 검색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4.01.1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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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탑재 갤럭시 S24 19일 출시…최고급 울트라모델 가격 10만원 올라.
글·메모 요약정리…회의녹음 10명까지 발표자 스크립트 제공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이 S24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이 S24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술이 탑재된 첫 스마트폰을 공개하고 'AI폰 시대'의 막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17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갤럭시 언팩 2024'를 열고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했다.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 S24 시리즈는 새로운 모바일 AI폰 시대를 열 것"이라며 "갤럭시 AI는 사용자가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을 바꾸고,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자체개발한 갤럭시 AI가 탑재된 전 세계 첫 AI 폰이다. 

이를 기반으로 통화중 실시간 통역, 카메라, 사진 편집기능 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실시간 통역은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내에서 구동되는 '온디바이스 AI'를 기반으로 이뤄지며, 한국어와 영어 등 13개 언어가 지원된다. 문자나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에도 실시간 번역이 이뤄진다.

지원 언어는 한국어를 비롯해 중국어(간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힌디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폴란드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태국어, 베트남어 등 13개 언어이다. 

검색기능도 간편해져 웹이나 소셜미디어(SNS), 유튜브 등에서 동그라미만 그리면 AI가 알아서 검색결과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구글과 협업한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기능이 처음 탑재됐다.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홈 버튼을 길게 누른 뒤 화면의 이미지나 단어 등에 동그라미를 그리면 관련 검색 결과가 제공되며, 사안에 따라 ‘생성형 AI’가 정리한 다양한 정보의 개요가 별도로 제공돼 사용자에게 편리함을 더한다. 궁금한 사항은 대화하듯 이어 추가로 검색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소셜 미디어에서 궁금한 랜드마크를 발견해 이미지에 동그라미를 그리면, 하단의 창에 명칭, 장소, 역사 등을 종합한 정보 개요가 바로 제공된다. 이후 검색 창을 활용해 후속 질문을 이어가면서 ‘해당 도시에 방문하기 좋은 시기’ 등 추가 상세 정보를 계속해서 확인할 수 있다.

갤럭시 S24 시리즈

'삼성 노트'에서 작성한 글이나 메모 등도 요약정리해 주고 회의록 형식에 맞게 변환해 주는 '노트 어시스트'(Note Assist) 기능도 탑재됐다.

기본탑재 앱인 '음성 녹음'으로 회의 등을 녹음하면 스피치투텍스트(Speech-to-text·STT) 기술로 최대 10명까지 발표자별로 스크립트를 제공해 준다.

카메라 성능도 업그레이드됐다.  가장 고급모델인 울트라에는 기존 3·10배 줌에만 제공하던 광학수준의 고화질이 2·3·5·10배에도 제공(쿼드텔레시스템·Quad Tele System)된다.

밤에도 선명하게 찍히는 '나이토그래피'는 어두운 곳에서도 줌기능을 활용해 사진과 동영상 모두 깨끗하고 흔들림 없는 영상물을 제공한다.

사진 편집의 경우 AI가 사진을 분석해 맞춤형 편집도구를 제안(편집제안·Edit Suggestion)한다. 사진이 기울거나 배경화면이 잘려 나간 경우, AI가 이를 메꾸며 자연스러운 사진을 완성(생성형 편집·Generative Edit)해 준다.

동영상에서는 피사체의 움직임에 기반한 새로운 프레임을 AI가 추가로 생성(인스턴트 슬로모·Instant Slow-mo)해 자연스러운 재생효과를 제공한다.

갤럭시 S24 시리즈 생성형 편집 

S24+와 S24의 크기는 전작과 비슷하지만 베젤(테두리)을 줄여 디스플레이는 커졌다. 여기에는 삼성전자가 자체개발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 2400이 들어갔다.

역대 갤럭시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울트라에는 갤럭시에 최적화된 퀄컴의 스탭드래곤8 3세대가 탑재됐다.

울트라에는 일반유리 대비 최대 75%까지 빛 반사율을 줄이는 코닝의 새로운 유리가 디스플레이에 사용됐고, 단말기에는 티타늄 소재가 적용됐다. 두께는 줄어 그립감은 좋아졌다.

S24 티타늄블랙

◇파매가 115만·135만원부터... 헬스케어 스마트반지 '갤럭시 링' 출시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시리즈의 사전판매를 19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한다. 국내 공식 출시는 1월31일이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갤럭시 S24 울트라’  ‘갤럭시 S24+’  ‘갤럭시 S24’ 총 3개 모델이다.

갤럭시 S24 울트라는 티타늄 블랙, 티타늄 그레이, 티타늄 바이올렛, 티타늄 옐로우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256GB 모델이 169만8400원, 512GB 모델이 184만1400원, 1TB 모델이 212만7400원이다.

갤럭시 S24+와 갤럭시 S24는 오닉스 블랙, 마블 그레이, 코발트 바이올렛, 앰버 옐로우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갤럭시 S24+는 256GB 모델이 135만3000원, 512GB 모델이 149만6000원이다. 갤럭시 S24는 256GB 모델이 115만5000원, 512GB 모델이 129만8000원이다.

삼성전자는 ‘삼성닷컴’과 ‘삼성 강남’에서만 만날 수 있는 차별화된 색상의 자급제 모델도 출시한다. 갤럭시 S24 울트라는 티타늄 그린, 티타늄 블루, 티타늄 오렌지 3가지 색상으로 나온다. 갤럭시 S24+와 갤럭시 S24는 제이드 그린, 사파이어 블루, 샌드스톤 오렌지 3가지 색상이 전용으로 출시된다.

사전판매는 전국 삼성스토어와 삼성닷컴, 이동통신사 온·오프라인 매장을 비롯해 오픈마켓 등에서 진행된다.  19일 0시에는 삼성닷컴, 11번가, 네이버, G마켓, 티몬, 쿠팡 등을 통해 라이브 커머스가 시작된다.

사전구매 고객은 오는 26일부터 제품 수령과 개통이 가능하며, 개통후 ‘삼성닷컴’ 앱에서 구매혜택을 신청할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스마트 반지인 '갤럭시 링'의 티저영상을 공개하며 출시를 예고했다.

갤럭시 링은 건강과 피트니스, 수면관련 정보를 추적하고 모니터링하는 웨어러블 기기로 알려져 있다.

이날 행사에는 구글 플랫폼&에코시스템 사업부의 히로시 록하이머 수석 부사장과 존 베인 코닝 모바일 컨슈머 일렉트로닉스 부사장이 무대에 올라 삼성과의 공고한 파트너십을 확인했다.

S24 코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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