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농협중앙회장에 강호동 율곡농협조합장 당선...'지역 농협 시대’
새 농협중앙회장에 강호동 율곡농협조합장 당선...'지역 농협 시대’
  • 정진교 기자
  • 승인 2024.01.25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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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과 변화의 뜻”…임기 4년, 3월 정기총회 직후 임기 시작...경제지주 통합·지역농협 활성화 등 조직변화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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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제25대 농협중앙회장에 강호동 후보가 당선된 뒤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농협중앙회 제공>

[서울이코노미뉴스 정진교 기자]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을 만들고 그동안 국민들로부터 받은 사랑과 성원을 돌려드리기 위해 임기 4년을 10년 같이 일하겠습니다.”

전국 206만명의 농협 조합원을 대표하는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강호동 율곡농협 조합장이 최종 당선됐다.이에 따라 중앙회와 32개 계열사뿐만 아니라 경제지주와 금융지주 등 농협 지배구조 전반의 변화와 혁신 도전이 점쳐진다.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농협중앙회 등에 따르면 이날 서울 충정로1가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실시된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 결선 투표에서 강호동 조합장이 최종 당선됐다.

강 당선인은 이날 당선 확정 뒤 밝힌 당선 사례에서 “중앙회 및 농·축협의 변화와 혁신을 통해 ‘농민의 농협’을 만들고 글로벌 농협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농협을 혁신하고 변화시키라는 뜻을 알고 있다”면서 “지역농협이 주인이 되는 중앙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 조합장의 임기는 4년이며, 오는 3월 정기총회 다음날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그는 농협 사업 뿐만 아니라 위기를 맞은 농업·농촌의 현실을 극복할 대안 찾기에 본격 매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내부적으로 강 당선인은 중앙회와 경제지주 통합에 매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 당선인은 후보 시절 경제지주의 지도기능을 중앙회로 편입시키는 안을 제시했다.

농협은 지난 2012년 구조 개편 작업을 통해 중앙회와 경제지주, 금융지주 등으로 분리됐다. 현재 경제지주는 하나로유통과 농협홍삼, 남해화학 등을 보유하고 있지만 중앙회와 분리돼 업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농협의 지배구조 개편은 농협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지만, 중앙회와 경제지주가 통합한다면 중앙회 산하에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 등을 보유한 금융지주 구조로 단순화된다.

이날 선거는 1차 투표에 이어 결선 투표까지 이어졌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은 당선자가 나오지 않자 최다 득표자인 강 조합장과 차순위 득표자인 조덕현 동천안농협 조합장이 결선 투표에 올랐다. 1차 투표에서 강 조합장과 조 조합장은 각각 607표, 327표를 얻어 280표가량 차이를 보였다.

이번 선거는 지난 2007년 이후 17년 만에 직선제로 치러진 점에서 의미가 있다.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1990년 민선이 도입되면서 직선제로 치러지다가 대의원 간선제로 바뀌었다. 지난 2021년 농협법 개정으로 다시 전체 조합장이 참여하는 직선제로 돌아가게 됐다.

이날 투표에 참여하는 조합장은 1111명이었으며 전체 표수는 1252표다. 부가의결권 제도가 도입돼 조합원 수가 3000명 미만인 조합은 한 표를 갖고 3000명이 넘어가면 두 표를 행사할 수 있었다.

강 조합장은 농민신문 이사와 농협중앙회 이사를 지낸 5선 조합장이다. 강 조합장은 2020년 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해 이름을 알렸다. 당시 이성희 현 회장이 1위, 유남영 정읍조합장이 2위, 강 조합장이 3위를 차지했었다.

공약으로는 농축협을 위한 무이자 자금을 20조원 조성해 200억~5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제지주를 중앙회로 이관, 조합장의 농정활동비 월 100만원 지원, 조곡 40㎏에 7만~8만원 유지, 농자재 가격 인하로 인한 영농비 절감 등도 약속했다.

■ 강호동 당선인 주요 약력

△1963년생 △합천고 △대구미래대 세무회계과 △전 농협중앙회 이사 △전 농민신문 이사 △율곡농협 조합장 5선 △농협중앙회 대의원 △한국딸기생산자 대표조직 회장 △전국친환경농업협의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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