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소비자들은 가족에게 줄 선물로 현금과 더불어 3만~5만원대 과일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선물용 농산물은 ‘가격’, 축산물은 ‘품질’을 보고 결정했다.
농촌진흥청은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설 농식품 구매 특성’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농진청은 수도권 소비자 패널 7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9~20일 이틀간 온라인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족 선물을 구매할 생각이다’고 응답한 비율은 약 89%로 나타났다.
선물 예정 품목은 현금성(10만원 이상) 13.6%, 3만∼5만원대 과일 선물 1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지인에게 선물하겠다’는 의향을 밝힌 소비자는 약 53% 수준이었으며, 선물 비용은 3만원 미만(32.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선물용 농식품 구매 장소는 대형마트(38%), 온라인(35%), 전문점(8%) 순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자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농진청은 밝혔다.
설에 많이 구매하는 과일은 차례상에 올라가는 사과(27%), 배(21%), 귤(16%) 등이 차지했다.
축산물은 국내산 쇠고기 국거리용(21%), 국내산 쇠고기 갈비·찜용(11%), 외국산 쇠고기 갈비·찜용(10%) 등의 순이었다.
소비자들은 과일 가격 상승에 따른 지출 부담을 상대적으로 크게 느꼈으며, 이는 과일 구매량 감소(43.9%), 저렴한 못난이 과일 구매(23.6%) 등 구매 행동으로 이어졌다.
농진청 관계자는 “조사 결과로 미뤄 생산자는 가격 부담이 큰 과일을 소규모 실속형으로 포장하고, 유통 업체는 가격이 안정적인 과일과 사과·배를 혼합한 선물 세트로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