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한파'에 성과급 희비…삼성전자,반도체 '0원' vs 모바일 '연봉 50%'
'반도체 한파'에 성과급 희비…삼성전자,반도체 '0원' vs 모바일 '연봉 50%'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4.01.29 15:48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마트폰·TV·가전사업부는 작년보다 올라
서울 서초구 센트럴시티에 삼성전자 갤럭시S24 체험공간인 '갤럭시 스튜디오'가 운영되고 있다.
서울 서초구 센트럴시티에 삼성전자 갤럭시S24 체험공간인 '갤럭시 스튜디오'가 운영되고 있다.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반도체 업황악화로 실적부진을 겪은 삼성전자에서 사업부 별로 성과급 희비가 엇갈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에 사업부별 초과이익성과급(OPI) 지급률을 확정해 공지했다.

스마트폰과 TV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OPI 지급률은 네트워크사업부(27%→12%)를 제외하고 대부분 지난해보다 올랐다.

그중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의 OPI 지급률이 연봉의 50%로 가장 높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호조로 지난해 전사 실적을 지탱하는 데 큰 역할을 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MX 사업부의 OPI 지급률은 37%였다.

OPI는 소속사업부의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이익의 20% 한도내에서 개인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차례 지급하는 제도다. 목표달성장려금(TAI)과 함께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의 OPI 지급률은 지난해 24%에서 올해 43%로 올랐다.

글로벌 TV 수요감소에도 네오 QLE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초대형 TV 등 고부가 제품판매에 주력하며 수익성을 개선한 덕분이다.

상대적으로 실적이 부진했던 생활가전(DA) 사업부와 의료기기 사업부의 OPI 지급률은 전년(7%)보다 소폭 오른 12%로 책정됐다.

반면, 지난해 초 OPI로 연봉의 50%를 받는 등 그간 거의 매년 연초에 연봉의 50% 가량을 성과급으로 받아왔던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역대급 실적악화에 이번에 빈 봉투를 받게 됐다.

경기침체 여파로 반도체 산업이 한파를 겪으며 지난해 1∼3분기 DS 부문의 누적적자만 12조원이 넘었기 때문이다. 4분기에는 메모리업황이 회복세를 보이며 1조∼2조원대로 반도체 적자규모가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4분기 확정실적과 함께 사업부별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OPI는 31일 지급된다. 이같은 성과급 희비는 이미 지난해 하반기 TAI부터 예고됐다.

DS 부문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TAI 지급률이 평균 12.5%로, 상반기(25%)의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다.

TAI는 매년 상·하반기 한차례씩 실적을 토대로 소속 사업부문과 사업부 평가를 합쳐 최대 월 기본급의 100%까지 차등 지급한다.

사업부별로 보면 파운드리·시스템LSI 사업부의 TAI 지급률은 0%였다. 메모리사업부 12.5%, 반도체연구소 25%,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25% 등이다.

반면 DX 부문의 MX 사업부와 VD 사업부의 TAI 지급률은 각각 75%, DA사업부는 25%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