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에 어린이집·유치원 급감…“6년 만에 32% 사라져”
저출산에 어린이집·유치원 급감…“6년 만에 32% 사라져”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4.01.3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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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정책연구소 보고서…2028년엔 2022년 대비 1만2천개 감소 전망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저출산이 가속화되면서 4년 뒤인 2028년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2022년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보육·교육기관이 줄어들면 해당 지역 인구 감소를 가속화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만큼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육아 인프라와 돌봄 서비스를 강화해할 것으로 지적됐다.

30일 육아정책연구소의 육아정책포럼 최근호에 실린 ‘저출생시대 어린이집·유치원 인프라 공급 진단’ 보고서(이재희 연구위원)에 따르면 전국의 어린이집은 2018년 3만9171곳에서 2022년 3만923명으로 21.1% 감소했다. 유치원은 9021곳에서 8562곳으로 5.1% 줄었다.

신생아 수가 줄어들면서 영유아 인구가 감소했기 때문인데 지금처럼 저출산이 심화하면 어린이집·유치원 감소 추세는 더 가팔라질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연구진은 통계청의 장래인구 추계를 활용해 향후 어린이집과 유치원 수를 예측했는데, 2022년 3만9053곳이던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수는 2028년 2만6637곳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6년 만에 어린이집·유치원 가운데 31.8%(1만2416곳)가 원생을 받지 못해 문을 닫게 되는 것이다.

예상되는 감소율은 부산(39.4%), 서울(37.3%), 대구(37.3%), 인천(34.0%) 등 대도시에서 특히 컸다.

보고서는 "정원 충족률이 낮은데도 운영되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 많은 상황이어서 앞으로 폐원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면서 "영유아 인구가 부족한 어린이집·유치원이 소멸할 가능성이 높아 해당 지역의 인구 감소를 더욱 가속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인구 유출이 심각한 읍·면 지역에 최소한의 어린이집과 유치원 인프라가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면서 "초등학교, 행정복지센터, 마을회관 등 유휴 공간을 개조해 보육교사를 파견하는 방식으로 취약지역 영아 돌봄을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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