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블랙록 '국내 최대 10조원' 해상풍력 사업불허
정부,블랙록 '국내 최대 10조원' 해상풍력 사업불허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4.01.3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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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재무능력 입증·전력계통 연계어려움 등 이유로 '제동'
송전 제약에 신규투자 영향…'전기 고속도로' 놓일 2036년 후 개선
신안그린에너지 풍력발전단지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글로벌 최대규모 펀드사인 미국 블랙록이 국내 손자회사를 통해 전남 신안군일대 바다에 초대형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건설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10조원가량 투입되는 사업이지만, 전력계통상 문제 등을 이유이다.

포화상태에 달한 호남권 등 일부지역의 전력계통망 사정이 대규모 에너지 신사업 투자에도 영향을 끼치는 양상이다.

30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는 최근 블랙록의 손자회사인 크레도오프쇼어가 신청한 신안 해상풍력 발전사업 5건을 모두 불허했다.

크레도오프쇼어는 국내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하는 크레도홀딩스의 사업 자회사다.

블랙록 실물자산투자본부(블랙록 리얼에셋)는 한국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위해 지난 2021년 크레도홀딩스 지분을 100% 인수한 바 있다.

앞서 크레도홀딩스의 자회사인 크레도오프쇼어는 ▲신안 블루비금원 ▲신안 블루비금투 ▲신안 블루자은 ▲신안 블루신의 ▲신암 블루임자 등 
신안군 일대 해안에서 모두 5개의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짓겠다면서 정부에 발전사업 허가를 신청했다.

크레도홀딩스가 추진한 5개 해상풍력 단지의 총 설비용량은 약 2기가와트(GW)다. 계획된 사업비만 약 1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안군 일대 해상에 200개 이상의 풍력 발전타워를 설치하는 것으로, 사업 허가시 국내 최대 규모가 된다는 점에서 정부의 승인여부에 이목이 쏠렸다.

계획상으로 이번 사업의 설비용량은 덴마크 기업 오스테드가 지난해 말 정부로부터 발전허가를 받은 인천 앞바다의 '국내 최대' 1.6GW 규모 풍력 발전단지보다 크다.

전기위원회는 크레도오프쇼어가 제출한 일부 증빙서류가 재무능력 입증기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현재 해당지역의 송전망 등 전력계통이 포화상태에 달해 5개 단지 중 4개 단지의 경우, 사업완료 때까지 전력계통 연결이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도 불허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졌다.

호남지역은 원전과 재생에너지 발전력이 풍부하지만 이를 주요 전기사용처인 수도권으로 나를 송전망 등 전력계통 인프라가 크게 부족한 상태여서 신규발전소를 짓는 데 큰 제약요인이 되고 있다.

신안그린에너지 풍력발전단지

 

서해 '해저 전기 고속도로' 계획도

이에 정부는 오는 2036년까지 약 8조원을 투입해 호남권에 풍부한 무탄소 전기를 수도권으로 북상시키는 서해안 해저 초고압 직류송전(HVDC)망을 건설하기로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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